이승엽(27·삼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승엽은 22일 대구 SK전에서 홈런을 기록함으로써 세계 최연소 300홈런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단순히 '한국 최고 홈런 타자'라는 명함보다는 구체적인 기록을 달성함으로써 이승엽이라는 존재가치를 더욱 상승시켰다.
　
이승엽의 에이전트 존 킴은 "30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 미국 SFX 본사에서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홍보자료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쪽 분량의 이 보도자료에는 이승엽에 대한 프로필과 300홈런 달성 내역 등이 포함돼 있다.
　
존 킴은 "이제부터는 메이저리그 시장에 이승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5∼6개팀. 이승엽의 야구실력도 실력이거니와 '한국 최고의 타자'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려는 팀들이 더욱 적극적이다. 이승엽 효과를 관중 동원에 직결할 수 있는 LA 다저스가 최근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승엽은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나고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균 기자 bravepig@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