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원조는 한국"...미국, 엠피맨닷컴 특허 공인
MP3 플레이어의 원조는 한국
우리나라의 MP3플레이어 특허가 세계에서도 통할 전망이다.
국내 벤처기업인 엠피맨닷컴이 갖고 있는 MP3플레이어의 핵심기술이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했기 때문.
이로써 그 동안 국내에서만 특허가 인정돼 내수용 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엠피맨닷컴의 MP3 플레이어는 국제용 으로 위상이 크게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MP3 기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에서 인정된 만큼, 사실상 세계 특허 로 봐도 별 무리가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지금까지 3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국내 MP3 플레이어 특허 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엠피맨닷컴의 대표이사 대행을 맡게 된 김경태 이사는 "2주 전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MP3 플레이어 특허 등록을 허가한다 는 통보를 대행사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특허 허가를 통보 받은 상태이며, 지금으로서는 형식적인 절차에 해당하는 특허등록번호의 취득과정 만 남겨 놓고 있다는 뜻이다.
특허등록 번호는 늦어도 오는 7월 말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MP3 플레이어 종주국임을 자부해 온 우리나라가 앞으로는 말 뿐 아니라 로열티 라는 권리행사를 통해서도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미 MP3 기기 시장은 세계 시장의 절반 가량인 연간 400만대 규모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특허 협상 여하에 따라선 우리나라가 거둬 들일 수 있는 연간 MP3 특허 수수료는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엠피맨닷컴의 미국 특허 획득은 또 국내 MP3플레이어 특허 분쟁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엠피맨닷컴이 획득한 국내 특허 2종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보이스레코딩 등 다기능이 지원되는 휴대형 음향재생 장치 에 관한 특허 2호가 지난 해 가을 특허심파원에서 무효처리되면서 힘의 균형이 깨진 바 있다.
엠피맨닷컴의 특허를 반대해 온 아이리버(레인콤), 유니텍전자 등에 상황이 유리하게 바뀌었던 것.
그러나, 상황은 또 한번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국 산업 보호 등의 이유로 희박해 보였던 미국 특허가 최근 통과됨에 따라, 우리나라 특허심판원이나 법원에서도 엠피맨닷컴의 특허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또 우리나라 특허청도 MP3 플레이어 특허 2종 중 첫번 째에 해당하는 엠팩방식을 이용한 휴대형 음향 재생 장치 및 방법 과 관련, 엠피맨닷컴측이 지난 해 6월 요청했던 특허범위 정정청구를 최근 수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경태 이사는 "이번에 미국 특허청이 인정한 특허는 국내 특허청이 인정한 특허와 거의 같은 내용"이라며 "저장매체를 플래시메모리, CD 등을 쓰면서 MP3 재생장치 기능을 이용하는 기기는 특허권의 행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엠피맨닷컴은 국내에서 2001년 2월 MP3 플레이어 특허 2건을 획득한 뒤 3년여에 걸쳐 특허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