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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측 "범죄집단 취급 모욕다주고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오전 대북송금 수사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특검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관인 김한 정씨는 “김 대통령이 알았다고만 한 뒤 별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 전 대통령이 집권 5년 간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펴서 남북 화해의 기틀을 세웠고, 그 결과 세계가 인정하는 남북정상회담의 업적을 이뤘는데 지금 이게 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검수사 연장 불발에 대해 기뻐하기보다는 오히려 6·15정상회 담이 폄훼되고 관련자들이 범죄집단으로 치부되는 분위기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이 상당히 상해 있다는 뜻이다. 수사기간 연장에 관계없이 김대중전대통령과 그 정책 그리고 측근들이 상 처를 받을대로 받았기 때문에 연장 요청 거부가 별 의미가 없다 는것이다. 이미 이기호, 이근영씨 등 지난 정부 핵심 인사들과 김 전 대통 령의 복심(腹心)인 박지원씨가 구속됐다. 김전대통령은 이로 인 해서도 상처를 받았지만 특검 수사 초반부터 근 70일 동안 자신 을 조사하느니 마느니 하는 보도에 대해서도 심기가 불편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범법행위가 있지만 고령에 지병을 갖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봐주겠다’는 식의 분위기에 심기가 편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측의 한 인사는 “왜 연장 요청을 거부하느냐, 수사 더 하고 DJ도 직접 조사하지 그러냐”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동교동측과 교류가 깊은 정균환 민주당 총무가 청와대의 DJ 특검수사 제외 발언에 대해 “DJ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박한 것도 이런 기류와 관련이 있다.

특검수사 연장거부라는 단안을 내렸음에도 불구,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 간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분석도 번지기 시작했다.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방미전에 김 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자문을 구하는등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예 우를 했으나 특검문제로 그 예우의 빛이 바랬다.

노무현 대통령 측에서 배려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김 전 대통령 의 세아들 문제다. 사면 복권과 관련된 것인데 이 또한 법논리와 국민정서상 쉽지 않다. 김대중대통령 재임시 김영삼전대통령과 그의 아들 김현철씨 사면 복권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허민기자문화일보 2003.6.23(월) PM 1:02

좋은친구♬~
2003-06-24 02:28:12
382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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