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일주일 가까이 업무가 마비됐던 조흥은행 영업창구가 빠르게 정상화를 되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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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에는 그동안 은행업무를 못본 고객들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했고 연신 찍찍거리는 수표기와 쉼없이 현금을 세는 카운터기 소리로 다시금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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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본점과 각 영업점은 전날 밤늦게까지 파업기간 밀린 업무 처리와 함께 관리중인 통장, 현금, 수표 등에 이상이 없는 지 점검한데 이어 이날 오전 9시30분 개점시간에 맞춰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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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본점 영업부는 오전 9시30분부터 창구직원 30여명이 입구 양쪽으로 도열,입장하는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밝은 표정으로 고개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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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앞서 영업부 직원 전원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직원 전원이 출근, 영업장 대청소를 실시한데 이어 은행입구에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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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 창구 직원 김명숙(22)씨는 "파업하면서 늘 고객에게 죄송한 마음이었다"면서 "앞으로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는 것만이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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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본점 영업부 김영갑(42) 부부장은 "그간 돈을 빌리지못해 속을 태우던 고객들의 항의전화를 받고는 미안한 마음을 가눌 길 없었다"며"아침 일찍부터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도와줄 일이 없는 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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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영업부 정진철(40) 부부장은 "기업들이 외환업무를 보지 못하고 직원급여결제를 하지 못하는 등 커다란 불편을 겪었다"며 "오늘부터 거래중인 기업들을 한곳도 빠뜨리지 않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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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영업이 정상을 되찾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파업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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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명동지점을 찾은 고객 최모씨(26)는 "어찌됐건 큰 불상사 없이 파업이 빨리 끝나게 돼 다행이며 월말 결제일까지 업무가 마비됐다면 엄청난 피해를 볼 뻔했다"며 "다시는 은행이 파업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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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시간 : 2003.06.23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