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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버스기사 "기분나빠 못태워준다" 70대노인 밤거리 내몰아

 


'승객이 기가 막혀….'
 
시내버스 기사가 자신이 낸 교통사고 피해자의 승차를 거부하고 하차를 계속 종용, 70대 노인이 밤거리를 헤맨 사건이 대한노인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알려져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박모씨(71·경기도 수원시 매탄동)는 얼마전 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에게 당한 수모를 생각할 때마다 혈압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한국전쟁 당시 '철의 삼각지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특무상사 출신이다.
 
박씨는 지난 3월14일 수원 S여객 113번 노선버스(경기 70바 20××)를 타고 가다 급정거로 인한 사고로 2개월 가까이 병원신세를 졌다. 박씨는 사고 당시 의사가 입원치료를 권유했으나 "주변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박씨는 최근 저녁 무렵 친척집에 가기 위해 평소 많이 이용하는 113번 버스를 다시 탔다가 낭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그 버스의 기사가 지난번 사고를 낸 윤모씨였던 것.
 
박씨를 알아본 기사는 대뜸 "이 차를 타면 안된다. 또 사고나면 병원에 입원해야 하니 내리라"며 승차를 거부했다. 기사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박씨는 기가 막혔지만 이미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한 뒤라 그대로 좌석에 앉았다.
 
기사는 얼마 안가 다른 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박씨에게 다가와 "위험하니 내리라. 이것 타고 가면 사고난다"는 등의 말을 하며 계속 하차를 종용했다.
 
결국 차에서 내린 박씨는 생소한 길거리에서 적잖은 고생을 해야 했다. 박씨는 "사고를 낸 기사가 위로는 못할망정 계속 내리라고 강요했다"며 "그때의 일이 마음의 상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mahapass@hot.co.kr

출처 : 굿데이

브레인공작
2003-06-24 12: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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