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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참사 장례도 못치렀는데

 




“지하철 방화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식도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1997년 11월 지하철 개통이후 처음으로 24일 새벽 대구지하철 파 업이 시작되자 지하철 노조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 고 있다. 특히 지난 2·18 대구참사로 191명의 사망자 가운데 아 직까지 60여구의 시신에 대한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에 돌입하자 “해도 너무한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대구시청과 언론사 등에 빗발치고 있다. 이날 대구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글 을 올린 한 시민은 24일 “참사가 어제 발생하였는데 이제는 파 업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가… 해도 너무한다”며 “참사때도 당신들의 대응능력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희생을 하 였는가”라고 파업에 돌입한 노조원들을 맹비난했다.

이 시민은 또 “당신들은 사람이 없어서 그런 사고가 났다고 하 지만 그것은 변명”이라며 “마스터키를 뽑고 사령실 근무 등을 태만히 한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정 신으로 일하라”고 지하철참사 당시의 행태까지 거론하며 파업중 단을 촉구했다.

매일 아침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상인역에서 남구 대명동 영대병원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황모(41·회사원)씨는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넉달전 만신창이가 된 대구지하철이 파 업에 돌입하다니 말이나 되느냐”며 “정부가 파업현장마다 양보 를 하니 노조파업이 도미노현상처럼 번지는 것 아니냐”고 지하 철노조원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시민들의 항의는 파업에 따른 교통불편보다 대형참사를 부른 대구지하철이 또다시 ‘파업’이 라는 좋지 않은 일로 ‘대구’라는 이름이 전국에서 들먹거려진 다는 배신감이 크게 작용했다.

회사원 손모(33·대구시 동구 신천동)씨는 “사고 이후 지하철 반쪽운행으로 이용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해도 불편한 것은 없다 ”며 “그러나 대구지하철이 좋지 않은 일로 또 언론에 오르내리 는 것 자체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한강우기자 문화일보 2003.6.24(화) PM 12:18

좋은친구♬~
2003-06-24 14: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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