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를 강력히 희망하고 나섰다.
지난 2001년 5년 계약으로 이탈리아의 라치오에서 맨체스터로 옮긴 베론은 다음시즌 세리에A의 유벤투스나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며 계약파기를 암시했다고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론은 일간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부터 세리에A에서 다시뛰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맨체스터와 결별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분명히했다.

그는 "일부 팀들이 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나는 인터 밀란이나 유벤투스에 필요한 선수로, 이들 팀에서 뛰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베론은 일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도 "맨체스터와 계약기간이 아직 3년남아있지만 다음 시즌 이탈리아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행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맨체스터로 이적한 뒤 첫 시즌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두번째 시즌 역시 무릎부상으로 망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영국생활에 더 이상 미련이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맨체스터는 간판인 데이비드 베컴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켜이미지와 전력이 약화된 상황이므로 핵심선수인 베론의 이적을 승인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96년 6월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데뷔했던 베론은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활약한 뒤 파르마에 입단했고 99년 라치오를 거쳐 2001년 잉글랜드프로축구 사상 최고의 이적료(3천950만달러)를 받고 맨체스터로 이적했다.


출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