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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찬호 "마음의 병"…심리적 후유증 심각

 


박찬호(30·텍사스)가 부상에 따른 "심리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몸은 정상을 회복했으나 허리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과거의 박찬호"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박찬호의 한 측근은 최근 "박찬호는 2001년 허리 부상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이 결국 재기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찬호는 18승으로 생애 최다승을 거둔 2000년의 투구폼과 최근의 투구폼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어떻게 던져야 공에 힘이 실리는지도 알고 있다"며 "문제는 머릿속의 투구폼을 몸으로 직접 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허리 부상을 무릅쓰고 등판을 강행할 때의 고통이 자신도 모르게 떠올라 몸이 움츠러들며 폼이 변한다는 것이다.

 투수의 공에 맞아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한 타자가 다시 타석에 섰을 때 몸쪽 공이 들어오면 위축돼 타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내 프로야구의 이종범(기아)도 한동안 몸쪽 공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해 고생했었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26)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99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공을 던져도 될 만큼 시간이 흘렀지만 재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동안 공을 마음껏 뿌리지 못한 것. 직구 스피드가 한때 시속 130㎞대로 떨어졌던 것도 그런 심리적인 위축과 관련이 있다.

 박찬호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통증을 숨기고 등판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허리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괜찮다면 심리적인 위축을 떨쳐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편 박찬호는 23일 알링턴구장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하며 몸상태를 점검했다.



나라사랑
2003-06-24 1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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