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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높은 투표율 ‘喜喜’ 지역편차 커 ‘喜悲’

 


한나라당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가 57.02%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28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투표에는 22만7천3백33명의 선거인단중에서 약 13만명이 참가, 정당선거 사상 최대규모다. 뜨거운 선두 각축을 벌였던 후보들은 ‘뜻밖의 투표율’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57.02% 의미와 파장=주자들조차 놀랐다. 당초 “40%를 넘어서면 체면치레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당 안팎에선 일단 “대선패배 이후 침체됐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당의 결집력을 높였다는 평가에서다. 원인 분석은 다양하다. 먼저 막판에 후끈 달아올랐던 경선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풀이다. 대표선출과 함께 치러진 지역대표 운영위원 선출도 상승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지구당별 투표율=조직관리 성적표’로 인식한 지구당 위원장들의 투표 독려도 무시할 수 없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원들의 ‘반(反)노무현’ 정서와 조직 동원이 결합된 결과”라고 총평했다.


하지만 지역적 편차는 그늘이다. 86.5%를 기록한 경북을 비롯해 대구, 부산, 경남권은 투표율이 65%을 넘었다. 영남권 아성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증거다. 반면 경기가 43.7%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서울·인천까지 하위권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대표 경선이 수도권 민심까지 끌어오는 데 미흡했던 것 같다”며 우려했다.


◇후보간 희비쌍곡선=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낙승을 자신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일반 지지도가 높은 최후보가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출신지인 부산·경남의 투표율이 높은 데 고무된 표정이다. 이성희 조직특보는 “큰 표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徐淸源) 후보측은 비상이 걸렸다. 지지기반인 수도권과 충청권의 투표율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들어 전국 조직을 총동원, 지지표 확보작업에 나섰다. 투표 마감직후엔 ‘박빙 우세’를 주장했다. 서후보측은 수도권의 낮은 투표율로 오히려 서후보측의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했고 부산에서도 자파 위원장 지역구의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강재섭(姜在涉) 후보는 대구·경북권의 투표율에 고무됐다. 강후보측은 “TK지역에서 강후보에게 보내는 높은 신망과 기대를 확인했다”며 자평했다. 개혁을 강조해온 김덕룡(金德龍) 후보측은 기대했던 수도권에서 바람이 일어나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다.


〈김근철기자 kckim@kyunghyang.com〉


출처 : 경향신문

브레인공작
2003-06-25 00: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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