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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폭약 가득싣고 ‘의문의 항해’

 


핵폭탄과 맞먹는 양의 폭약을 실은 배가 6주간이나 지중해를 떠다니다 적발돼 테러 관련 의혹을 사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23일 영해를 침범한 화물선 ‘발틱 스카이’를 아테네의 서북쪽 항구 플래티얄리로 예인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특수부대는 이 선박에서 750t에 달하는 폭약과 8,000개의 기폭장치를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위력이 핵폭탄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놀라워했다.


마셜 군도 국적의 발틱 스카이는 지난달 12일 튀니지에서 수단으로 향해 출항했으나 이후 항로를 이탈, 6주간이나 지중해상을 배회했다. 출항때부터 이 선박을 주시해온 그리스 정부에 의하면 이 배는 5월21일 흑해로 향하다가 이달 초 에게해에 나타났다.


이 배에 폭약을 선적한 ‘튀니지 화약군수회사(SOTEMU)’는 성명을 내고 수단의 ‘종합 화학개발’이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물건을 배송했으며 이는 민간용이라고 주장했다. SOTEMU는 선박이 멋대로 항로를 이탈, 계약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무스타파 오스만 이스마일 수단 외무장관은 “폭약 수입은 정부가 허가했다”며 “수단의 여러 기구에 배분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배에서 발견된 문건에서도 이 폭약의 용도에 대해 광산과 건설현장에서 사용될 것이라는 내용이 나와 있었다. 그러나 이 폭약의 행선지가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꼽은 수단인데다 목적지로 직행하지 않았고,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테러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과 미국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스 당국은 5명의 우크라이나인, 2명의 아제르바이잔인 등 7명의 선원들이 이 폭약을 다른 곳으로 넘기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박성휴기자〉


출처 : 경향신문

브레인공작
2003-06-25 00: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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