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이승엽(삼성)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볼을 주운 `행운의 사나이' 이상은(27.대구시 동구 내곡동)씨는 "조건이 맞는 구매자가 나타나 면 공을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내 D전자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이씨는 25일 연합뉴스와 가 진 전화 인터뷰에서 "누구라도 이 홈런볼을 습득했다면 욕심이 생기는게 자연스러운 마음일 것"이라며 공의 금전적 가치를 먼저 판단한 뒤 희망 구매자에게 팔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이 삼성과 이승엽 선수의 열성 팬인 것과 공 처리는 별개의 문제라며 삼성측에 기증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홈런볼을 은행에 맡겨 보관중인 이씨는 "국내는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 지 않아 그렇게 높은 가격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인터넷 경매에 공을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습득 당시에는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기뻤지만 요즘은 각종 전화에 시 달려 유명세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누나(29)가 전날 밤 황금색 배가 주렁주렁 달 린 배나무를 꿈에서 본 것이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며 꿈 내용을 소개했다.

한편 지난 98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깬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은 경 매를 통해 무려 270만달러(약 32억원 상당)에 팔렸고 이승엽이 아시아홈런신기록(55 개)을 경신하는 56호 홈런볼의 가치는 1억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조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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