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건 스팸메일뿐이 아니다. 중요한 통화 중에,밤늦은 시간에 삑∼삑∼ 휴대전화를 울려대는 스팸메시지(SMS)도 공해 수준에 이르렀다. 이들 스팸메시지의 상당수는 이동통신사별로 제공하는 무료 필터링 옵션을 선택하거나 저렴한 이용료의 부가서비스로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011 이스테이션 홈페이지(011e-station.com)에 접속해 ‘부가서비스’-‘060SMS스팸 차단’ 옵션을 선택하면 이들 스팸메시지를 일차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 아예 ‘노스팸 수신거부 서비스’까지 선택하면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가입자들에게 보내는 각종 광고메일까지 차단해 스팸메시지 없는 깨끗한 휴대전화를 만들어준다. 두 가지 다 무료 서비스로 휴대전화(114),일반전화(1566-0011)로 신청하거나 대리점에서 접수할 수 있다.

KTF는 지정된 번호에서 걸려오는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는 ‘메시지 매니저’를 월 800원에 유료 서비스하고 있다. 060,700,0303 등 유료 ARS 번호뿐 아니라 원치 않는 유·무선 전화번호에서 보내오는 모든 문자메시지를 걸러낼 수 있다. ‘메시지 매니저’는 보내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최대 1,000개까지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매직엔(magicn.com)에 접속,‘문자메시지’-‘메시지 매니저’로 들어가면 가입 신청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114)나 일반전화(1588-1618)로 KTF 고객센터에 신청하면 060메시지 전체를 차단하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LG텔레콤도 사이버 고객센터(mylg019.co.kr)나 고객센터(PCS폰에서 114)에서 060,700 스팸메일 차단 등록을 받고 있다. 유료 서비스인 ‘파워 메시지’에 가입한 뒤 받고 싶지 않은 번호나 특정 문자열(글자나 기호 도형)을 등록하면 해당 번호나 문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사전 차단해준다. 월 900원이지만 문자메시지 최고 1,000개까지 저장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월 50건(1,500원)까지 무료로 보낼 수 있어 오히려 이득이다.

아예 휴대전화 자체에 스팸메시지 차단기능을 내장한 단말기들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SCH-V330)와 팬텍&큐리텔(PS-E100,PS-E200) 모토롤라(MS-100,MS-150) 등의 최신 단말기에는 특정 번호나 문자를 포함한 SMS를 걸러낼 수 있게 전화번호와 문자열을 각 10개씩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번호나 문자가 일치하는 메시지가 도착하면 자동으로 스팸 보관함으로 보내고 메시지 도착알림 알람도 울리지 않게 설정할 수 있다.

이런 방패막이로도 걸러지지 않은 스팸메일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www.spamcop.or.kr)나 공정거래위원회 노스팸사이트(nospam.go.kr)로 신고하면 된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자로 휴대전화로 광고 메시지를 보낼 때 제목에 반드시 ‘광고’ 또는 ‘성인광고’라는 문구를 넣도록 의무화했다.

/이종민 minyi@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