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벌꿀술의 성욕증진 효과를 실험하는 이벤트에 신혼부부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이 실험을 주관하고 있는 영국 왕실화학협회측은 최근 미국 CNN뉴스 인터뷰를 통해 실험 사실을 언론에 공표한 이후 매일 10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험에 참가하는 부부들은 결혼한 뒤 30일 동안 벌꿀술을 마시고 부부간에 가진 성관계에 대해 일기를 써야 한다.
　
벌꿀술은 4,000년 전 고대 바빌론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 가운데 하나다. 고대 페르시아 부부들은 벌꿀과 물 등을 발효시켜 만든 이 벌꿀술을 결혼 후 1개월간의 '허니 먼스'(honey months·현재 허니문은 이 말에서 비롯됐다) 동안 매일 마셨다고 한다. 이 술을 마시면 불충분한 성교 능력이 향상되며 여러가지 성기능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협회측은 "벌꿀술의 전설적인 성욕증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한 고대 양조법에 의거해 제조했으며, 밝힐 수 없는 비밀 성분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이 실험을 위해 영국 남부 서섹스 지방에 있는 양조장에서 벌꿀술 12병을 특별히 제조했는데, 협회의 대변인은 "며칠 전 벌꿀술을 조금 마셨는데 그날은 일찍 집에 들어가야만 했다"며 술의 마력을 은근히 공개했다.
　
벌꿀술은 물 외에도 와인·과일·향신료 등을 섞어 발효시켰으며 남성 정력에 좋은 산화질소와 다산력 증진에 필요한 단백질층을 만드는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의 비아그라'라고 할 수 있는 이 술의 실험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LA(미국)〓김홍숙 특파원 hskim@hot.co.kr

출처 :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