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괌 입국거부 파문과 관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당시 김현정의 감금 등에 가담한 공항이민국 직원들을 상대로 인권침해·직권남용과 관련한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김현정이 괌주지사와 괌관광청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국 영사관측이 김현정의 탄원서와 진술서를 토대로 관련 절차를 밟게 되며, FBI 관련부서는 즉각 진정 대상자인 이민국 직원들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하는 국제관행 때문이다.
　
현재 영사관측은 김현정이 괌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비자는 물론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입국심사대를 무사히 통과하고 여권에 입국을 허가한 스탬프까지 찍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현정을 불법 입국자처럼 취급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김현정을 독방에 가두고 과도하게 몸수색을 하는가 하면 한국 영사관측이나 한국 사람을 만나게 해 달라는 요구를 묵살한 채 "너 같은 애한테는 절대로 영사관 관계자를 불러주지 않는다. 감방에 넣어 평생 썩게 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에는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영사관측은 "당시 김현정은 괌 GM병원에서 정신적·육체적 쇼크와 관련한 각종 검사를 받았다. 김현정이 진술서와 탄원서에 진단서를 첨부해 제출하면 FBI에 보낼 계획"이라며 "그럴 경우 FBI는 독방에 있던 카메라 자료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련인 진술 등의 수사를 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괌주지사와 관광청측은 공식적인 사과를 약속하고 "정중히 다시 초청하겠다. 이번에는 부모까지 초청하겠다"며 "너그럽게 양해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현정은 "괌주지사와 관광청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오히려 성심성의껏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 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이민국 직원의 강압적이고 모멸적인 조치들이 유독 한국인들에게 빈발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꼭 책임을 묻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좀더 많은 사람들과 이번 문제를 논의한 뒤 대응 수위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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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와사비속살 '03.6.26 5:28 PM 신고
   :-|*한국인이라는 이미지가 외국에선 그렇게 나쁜것인지...참... ↓댓글에댓글

1. 1. :-|*한국인이라는 이미지가 외국에선 그렇게 나쁜것인지...참... 와사비속살 '03.6.26 5:28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