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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원강사의 '회초리 메일' 화제

 


“학원 수업도 빠지는 정신 상태로 무엇인들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중ㆍ고교 때 생활 지도 선생님에게 들어 봤던 피눈물 나는 질책을 학원 강사에게 받았다고? YBM 어학원의 이준봉 강사는 최근 학원 강의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전체 메일을 보냈다.

수강생 유치를 위해 발송하는 홍보성 이메일이 아니다. 공교육 기관인 학교와 달리 ‘계약 관계’가 강조되는 학원의 특성에 비춰볼 때 무척 이례적 일이다.

이 강사가 보낸 메일은 “수업 일수가 반 이상 지나가면서 아예 한 달 강의를 포기한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며 “자기와 싸움에서 패배한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겠다”는 말로 시작된다.

“항상 ‘나는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라고 불만을 품겠지만 한 달 동안의 수업도 제대로 출석하지 못하는 정신 상태로는 되는 일이 있는 것이 이상한 겁니다”, “자기 자신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론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으며 가정을 꾸리기도 어렵습니다” 등 직설적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결석생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한다.

더불어 “자신의 목표대로 성실하게 수업에 나온 학생들은 이미 고득점대에 이르렀다”고 경쟁을 부추기고, “자기 돈 내고 결석하는데 강사가 뭐 이렇게 심한 말까지 하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수강생 여러분들이 나에게는 삶의 동인(motivation)”이라며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이 강사의 토익 강좌는 수강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모든 강좌가 마감될 만큼 명강의로 유명하다. 또 인터넷에 개인 커뮤니티를 개설, 토익 등 영어 시험과 취업 등과 관련한 질의 응답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강사의 메일을 받은 학생들은 불에 데인 것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차피 수강료를 모두 냈기 대문에 영업 이익과 상관 없는데 결석생까지 신경을 써 주기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홍보영 씨(22ㆍ숙명여대 4)는 “메일을 받고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선생님을 알고 나면 그다지 의아한 일도 아니다. 그냥 토익 강사로서 뿐만 아니라 이웃 오빠나 형처럼 인생에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는 진정한 선생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경선 리포터ㆍ숙명여대 일간스포츠 2003.6.26(목) AM 11:18


좋은친구♬~
2003-06-26 17:20:15
705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브레인공작 '03.6.26 5:23 PM 신고
    :-D*ㅎㅎㅎ 왠지 부끄러워지는구려... ㅎㅎㅎ ↓댓글에댓글
  2. 2. 조이드림 '03.6.26 8:14 PM 신고
    :-D*음... 저도 반성하겠습니다...(__) ↓댓글에댓글
  3. 3. 서보환 '03.6.27 1:15 AM 신고
    :-D*저 선생님 대단하네요.보통 학원에선 나오든 말든 저렇게 신경 안 쓰는데...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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