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지하철역에서 40대 주부가 노숙자에게 떼밀리면서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등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 지하철역에'스크린도어' 등 안전시설을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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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지하철 1∼8호선 267개 역사에서 발생하는 승강장 추락사고는 연평균 40여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승강장 추락사고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지하철공사(1∼4호선)의 경우 99년 32건,2000년 29건, 2001년 28건, 2002년 24건으로 약간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99년 16건, 2000년 14건, 2001년 20건, 2002년 24건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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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하철 역사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현재 시내 지하철역에서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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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내에서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은 철도청 운영구간인 대방역 1곳 뿐으로, 철도청은 평시에는 닫혀 있다 전동차가 정차하면 전동차 출입문과 함께 열리는 높이1.5ｍ 가량의 '난간형' 스크린도어와 승강장∼전동차간 틈새를 막는 안전발판 등의 시설을 지난 3월부터 약 20ｍ 구간(전동차 1량 분량)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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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는 2007년 개통되는 김포공항∼고속버스터미널간 지하철 9호선에 대해서만 안전사고 뿐 아니라 전동차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을 줄일 수 있는 '완전밀폐형' 스크린도어 설치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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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하철 1∼8호선의 경우 양 공사가 최근 발표한 '4개년 계획(2003∼2006년)'을 통해 스크린도어 설치 효과와 투자비 분석 등을 거쳐 시내 일부 지하철역에 시범 운영할 지, 전체역에 설치할 지의 여부를 결정키로 했지만 예산 문제 등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내에 설치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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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홍콩의 경우 기존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나가는 중"이라며 "그러나 지하철 1∼8호선의 경우 스크린도어 설치비용이 1개 역에15억∼20억원에 달하는 만큼 예산 확보 등을 감안, 연차적으로 설치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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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시간 : 2003.06.26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