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은 변하지 않는 대학문화의 상징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그 종류만 변할 뿐 미팅은 여전히 대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고 대학 새내기가 되면 꼭 해보는 것임은 물론 고학번도 눈 질끈 감고 나가는 것이 미팅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미팅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더불어 그 시대에 유행하는 미팅을 보면 어느 정도 사회현상을 읽을 수 있다. 최근 새로 생겨난 로또?사스팅 등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미팅을 들여다봤다.

▲로또팅=가장 최근 들어 생겨난 미팅. 로또를 응용한 미팅이다. 우선 주선자를 제외한 미팅 참가 멤버끼리 숫자를 베팅한다. 그 후 주선자가 숫자를 차례차례 숫자를 뽑는다. 요즘 잘나가는 로또 확률 게임기를 이용하면 훨씬 재미있다. 가장 많이 맞힌 순서로 커플을 정한다.

▲사스팅=사스팅의 필수 아이템은 마스크다. 남녀 모두 마스크를 준비해온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서로 탐색을 한다. 우선 여자가 마음에 드는 상대의 마스크를 벗긴다. 선택된 남자는 그 여성이 마음에 들면 마찬가지로 똑같이 마스크를 벗겨 사스에서 구제해주고 서로 커플이 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가 벗긴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다른 사람이 다시 선택해 주기를 기다린다. 이 미팅은 선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상대가 먼저 커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순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팅=우선 서로 탐색의 시간을 가진다. 대화 게임 등으로 충분한 탐색을 거친 뒤 여성은 각자 자신의 테이블 위에 휴대전화를 놓는다. 남자는 각자 자신이 찜한 여성의 휴대전화 번호를 기억하고 순서대로 한 명씩 미팅장소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미팅장소 밖 문 앞까지 나가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가 울린 여성은 그 남성이 마음에 들면 전화를 받아 같이 나가면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전화를 끊어버린다. 조금 잔인하지만 마음에 드는 이성과 커플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텔레파시팅=남녀 모두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주선자가 시작을 외치는 동시에 서로 마음에 드는 상대를 쳐다본다. 서로 텔레파시가 통한 사람들끼리 짝이 되고 눈빛교환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짝이 되지 못한다.

▲서바이벌미팅=말 그대로 잔인한 서바이벌미팅.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적이 있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 상의해 가장 폭탄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한 명씩 차례대로 제거해나간다. 가장 마지막에 남은 사람이 킹카·퀸카로 선정돼 커플이 된다.

/남수미 리포터 wanna80@lycos.co.kr 숙명여대
[스포츠투데이 2003-06-26 09: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