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소재로 한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의 해킹 암호가 영화 속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팬들이 흥분하고 있다. 특히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출시 당시 게임의 주인공이 영화의 주인공 ‘네오’가 아닌 것에 불만이 많았으나 해킹 모드를 통해 네오를 등장시키려는 계획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대두되고 있다.

해킹 모드란 필요한 ‘암호’를 찾아내 게임속 프로그램을 이용,주인공을 바꾼다든가 새로운 무기를 추가하는 등 게임 원작 자체를 변조하는 방법이다. 영화 속에서 네오가 매트릭스 속에서 해킹을 통해 활동하는 것과 흡사하다. 최근 이 해킹 암호가 영화 매트릭스와 여러 관련 사이트 곳곳에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퍼져 개발사 홈페이지와 영화 홈페이지에 게이머들의 방문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 게이머들 사이에서 떠도는 해킹 암호는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고속도로 추격 장면에 나오는 교통표지판의 문자들,주인공 네오를 유혹했던 페르세포네의 성벽 어딘가에 씌어 있는 정체 불명의 문자 등이다. 또 게임 속에서 매트릭스 여주인공 트리니티에게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남기면 새로운 해킹 코드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숨겨진 해킹 코드를 밝혀 내기 위해 혈안이 된 게이머들의 최대 관심사는 게임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주인공 네오를 찾는 일. 일부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네오의 이미지가 프로그램 안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해킹 코드만 찾는다면 네오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터더매트릭스를 국내에 배급하는 아타리코리아측은 “네오의 등장 유무는 개발사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한글화 과정에서 네오의 대사가 있는 것으로 봐선 해킹 모드를 통해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형철 hoogoon@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