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강원도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직후 김운용 IOC 위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으로 선출돼 상당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김 위원은 최근까지도 자신의 부위원장 출마설을 강력하게 부인해왔지만 항간에 나돌던 소문대로 선거에 출마, 당선됨으로써 "평창의 올림픽 유치보다 자신 의 부위원장 선거에 더 힘쓰고 있다"고 주장했던 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의 의혹 제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김 위원은 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 마지막 날 임원 선거에 나서 노르웨 이의 게하르트 하이베리를 55-44로 누르고 부위원장으로 당선됐지만 이같은 행보는 개인적인 영달에 앞서 공인으로서 강조했던 불출마 선언을 하루 아침에 뒤집은 것. 밴쿠버에 아쉬운 역전패로 끝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고건 국무총리가 체 코 프라하에 열리는 IOC 총회에 수석대표로 참가할 만큼 총력을 기울인 국민적인 관 심사였다.
때문에 평창 유치위는 물론 문화관광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IOC의 공 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까지 나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온 힘을 기울였건만 유독 평창유 치단과 한국의 간판 스포츠 외교통인 김 위원간의 불협화음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새어나왔다.
프라하 현지에서도 평창 유치위는 김 위원의 비협조에 은근히 불만을 터뜨렸었 고 김 위원은 "평창이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같은 불편한 관계속에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김 위원이 부위원 장에 당선되자 평창 탈락에 대한 김 위원 책임론이 터져나오고 있다.
IOC 프라하 총회에 참석했다 귀국한 김용학(영월.평창)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개인적 이익 때문에 국가적 이해관계를 저버렸다"고 주장하면서 `김 운용 책임론'을 제기하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김 위원은 또 무책임한 식언을 일삼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 초부터 외신을 통해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이 나올 때마다 그는 국내 언 론에 강력하게 부인했었고 지난 달 30일 프라하 현지에서의 기자회견에서도 "왜 자 꾸 없는 이야기를 하느냐. 유언비어에 속지 말라"며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 위원은 부위원장에 당선돼 개인적.국가적으로는 국제스포츠 무대에 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지만 평창의 유치 실패와 맞물려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