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같은 사람이 같은 하늘아래 또 있네요 .. 공간과 시간은 달라도 사랑이라는거 하나때문에 가슴이 아픈건 다 마찬가지인가 보네요. 휴 저도 무척이나 가슴 아팠습니다.
제가 그녀를 처음 만난건 제작년 겨울 이었습니다. 그때 시작중이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로 인해 포기하게 되었죠. 너무나 적극적이고 활발했던 그녀. 자기 맘대로고 욕하고 술잘먹고 그 행동하나하나가 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었죠. 그렇게 그녀를 믿기 시작했고 언제나 시간 관리에 철저했던 그녀는 하루에 과외를 3개씩이나 하면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를 나가고 또 시간을 쪼개서 저를 만나고 .. 그런 그녀를 믿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제가 직장을 가지게 되고 그녀에게 소홀해 지기 시작했죠. 그래도 역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녀이기에 걱정없이 일만 열심히 했었죠. 허리를 다쳐 고생도 했지만 그래도 월급날이 돼서 맛있는거 사주면 좋아하는 그앨 볼때면 아픈 표시도 못내고 . . .
만나는 도중 그녀가 저에게 이런말을 자주 물어왔었죠. 오빠는 왜 나 만나면서 결혼 하자는 말 안해 ..
전 별 생각 없이 내가 왜 너랑 결혼 해야 되는데 .. 라고 몇번 말하고 넘어 가곤 했었죠.
헤어지던 마지막날 전 일이 밀려있음에도 그녀를 만날려고 고참 눈치 보면서 일찍 퇴근해 고기집에서 그녀를 기다렸죠.. 소주 한병을 다 먹을때 까지도 안오더군요.. 한시간이 지나 나타난 그애 치과에 갔다 왔더군요.전 그애랑 같이 맛있게 먹고 싶었는데 그게 제 유일한 낙이었는데 그래서 너무 화가나 화를 엄청 냈습니다. 그날 따라 제가 싫어하는 바지를 입고 나왔길래 또 화를 냈습니다. 그녀가 울었습니다.그렇게 헤어지고 난뒤 연락이 안오더군요. 그렇게 연락을 기다리다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제가 몸살을 심하게 앓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프니깐 그녀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더군요.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받질 않더군요. 다음날 그애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날 친구로 부터 들을수 있었던 말은 그애의 결혼 소식이었습니다. 4월달에 결혼을 한다더군요. 전 그애와 마지막 통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끝까지 통화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전 제때문에 그애가 아무 남자 만나 결혼 하는줄 알고 정말 슬프게 울었습니다. 술도 엄청 마셨구요. 근데 2틀이 지나 그애 친구로 부터 들은말은 제 정신으론 감당할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 지금은 비릿하게 나마 웃을 수 있지만 그땐 참 힘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하는말이
오빠 0 0 이가 오빠 만난지 1년 이잔아요 근데 그 결혼 하는 오빠는 만난지 2년 되었거든요....
한 일주일은 정신 없이 살았습니다. 체중도 10kg은 빠진듯 하구요. 이해 할수 없었습니다. 왜 내가슴이 아픈건지.. 왜 아무것도 없는 눈에도 안보이는 사랑이라는 거 때문에 가슴이 그리도 아플수 있는건지 ..
올해로 28입니다. 제 성격이 밝은편이라 빨리 잊어야 내가 살겠구나 싶어 무지 노력했습니다. 이여자 저여자 막 만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지금 제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시내에서 여친과 영화를 볼려고 시내에 나간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저보고 오빠라고 부르더군요 . 그 애 였습니다. 웃으면서 오빠 라고 부르는데 전 짜증 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할말이 정말 많았는데 단지 제가 할 수 있었던건 일그러진 표정이 전부였습니다.
이젠 그녀를 제 가슴속에 묻어둘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잊는게 아니라 가끔 담배한대 피울때면 좋았던 추억이 떠오를수 있게 그렇게 가슴속에 묻어 두고 있습니다. 에릭스님 떠난 그녀가 돌아온다면 더 좋은일은 없겠지요 .. 이제 그녀를 에릭스님 가슴에 묻어보세요 . 잊어버리진 마시구요.. 가슴속에 묻어두는 연습을 하신다면 추억으로 남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