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황색' 콘텐츠의 온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최근 대형포털과 언론사들이 앞다
퉈 클린인터넷운동을 전개 중인 가운데 이들 사이트에서 수익성을 노린 성인 콘텐츠가 오
히려 범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권민중 누드영상. 지난달 10일부터 네이버,다음,야후,엠파스 등 15개
포털사이트와 SKT(네이트),KTF 두 개의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기 시작한 권민중 누드영
상은 지난달말까지 접속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기회사측은 이미 7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박'을 터트린 권민중 누드열풍의 진원지는 언론사 사이트로도 이어진고 있다. 현재 굿데
이, 스포츠서울, 스포츠투데이 등의 사이트가 광고형태로 권민중 누드영상을 직접 연결 시
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권민중씨 이전에 '누드 열풍'을 일으킨 김지현,성현아씨 누드영상
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권민중씨 소속사와 기획사측은 지난달 4일 대형포털 업체 6개사와 이동통신 3개사 관계자
를 초청, 국내 최초의 누드영상 시사회를 열기도 하였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날 누드영상
판매가와 마케팅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성인 콘텐츠의 공략지로 온라인이 부상한 이유는 인터넷과 모바일(휴대전화)를 통해 다운받
는 방식으로 이용형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0~30대의 사용률이 높은 인터넷과 모바일
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판매과정이 단순해서 즉석 서비스가 가능
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대형포털 사이트는 검색기능을 성인 콘텐츠와 연결시켜 고수익을 올
리고 있다. 부쩍 늘어난 검색광고에서 이들의 상업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네이버,코리아 닷컴, 엠파스 등은 '성인' 관련 단어를 치면 검색결과에서 특정 사이트를 우선 배치해주는 검색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결과와 함께 오른쪽 공간에 증명사진 크기의 선정적인 화면광고가 함께
뜬다. 검색결과에 포르노나 성인 사이트를 노출시키기 위해선 최고 400만원까지 포털업체
에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다른 성인 관련 검색어까지 포함한다면 성인 사이트 등록비 매출이 1년에 수십억원에 달하
게 되는 셈이다. 일부 포털 사이트는 불법성 포르노 사이트까지 검색결과에 노출시켜 물의
를 빚고 있다.
스포츠지 굿데이는 아예 성인문화 포털사이트까지 오픈하고 나섰다. 굿데이는 지난달 16일
성인지식검색 서비스와 함께 국내외 성인관련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성인문화 포털사이
트인 '굿애플'를 열었다. 굿애플은 그동안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오프
라인 신문의 '애플'면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이에 대해 대형 포털과 해당 언론사 사이트측은 성인인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성인인증이 주민등록번호 생서기나 부모나 주변 성인의
주민 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손쉽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올해 증권시장 최고의 '황금주'로 떠오른 인터넷주. 신문사닷컴의 한 관계자는 "수백억대 순익을 내면서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대형포털의 상업지상주의와 도덕불감증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 같다"면서 "미디어분야 강화 뿐 아니라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과 역활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볼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