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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미분양 시대’ 오나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에서 100가구가 넘는 무더기 미분양이 발생해 주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주택업체들이 짓기만 하면 분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으나, 이번 분양에서는 시공업체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미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이 10일 밝힌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 결과를 보면, 청약 마지막 날인 9일 서울·수도권 3순위자 89명이 신청해 7개 단지에서 모두 133가구가 최종 미달됐다.

서울 동시분양에서 100가구 이상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서울 1~5차 동시분양에서는 5차례 모두 미분양 물량이 10가구 이하에 머물렀었다.

모두 19개 단지 1925가구가 선보인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특히 대형업체의 브랜드를 앞세운 사업장과 수요기반이 탄탄한 인기지역조차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엘지건설이 분양한 용산 엘지 청암자이는 모두 170가구 가운데 75, 82평형 21가구가 미달됐으며, 남가좌동 쌍용스윗닷홈 47평형도 7가구가 남았다.

또 인기 주거지역인 양천구 신정동에 공급된 동일하이빌도 전체 770가구 중 42평형 2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부동산업계는 이번 미분양 사태는 분양권 전매금지 등 정부의 강도높은 투기억제 조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서울지역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주택업체가 사업성 검토부터 분양가 책정 등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실수요자 위주의 마케팅을 구사하지 않으면 더이상 발붙이기 어려워졌다는 시장의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의 집값 안정 추세를 무시하고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주택업계의 ‘배짱’ 마케팅에도 원인이 있다”며, “앞으로는 건설사들이 품질 차별화를 빌미로 분양가를 마구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서보환
2003-07-11 03:53:43
1138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블랙도너스 '03.7.11 1:05 PM 신고
    :-D*싱가포르 처럼 주택은 생활 안정의 수단 이어야지 투기의 수단이 되어서는 곤란하며, 한사람이 2~3채씩 보유 해서는 더더욱 문제 입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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