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지도 않고, 여러 가지 보지도 않지만
가끔 영상을 구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썩 괜찮은 이야기들은
그럭저럭 얻어볼 수 있었답니다.
며칠사이, 시간이 좀 나서 써보긴 했는데
나온지 한 달이 다되서야.. "옛날 거잖아"하실 것도 같대요?
원작 자체도 옛날 거지만..
덧) 사랑의 자매는 "다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듯이
기적의 겨울만큼이나 잘된 이야기입니다.
추락∼천년의 여름∼쪽이 더 나은 거라면, 시점과 초점의 다각화가 실현되어 있을 뿐
개인적으로 빛나는 계절에 이상의 몰입도를 딱히 가지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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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붉게 물들어가는 여름날의 들판길.
한 조그만 소년이 허수아비 앞에서 두 손 모아 무엇인가 빌고 있었답니다.
-- -- 딸랑∼ -- --
그런 소년의 옆으로, 길게 그림자 하나가 드리워지자 소년은 문득 저 멀리
넘어가는 해 쪽에 다가선 그림자의 주인을 보고 사뭇 놀라 말을 더듬었더래요.
저기..
우훗∼ ^.^
그림자의 주인은 귀여운 방울이 달린 모자를 쓴, 작은 천사님이었대요.
신비한 느낌의 소녀는 소년을 마을 진자로 데려가 조그맣게 마련한 칠석날의
대나무를 내밀며 소원을 써 달아보라고 했답니다.
쑥스런 표정을 하던 소년은, 「어머니가 병에서 나으시도록」이라고 쓰인 쪽지를
천사님의 대나무 한쪽 가지에 묶었고, 소녀는 그 대를 진자 한켠에 세워두고선 소년의
손을 끌며 산길을 내려와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노을의 들길을 함께 걸었답니다.
두 사람의 그림자는 길게, 기일게 드리워졌고..
세찬 소나기가 내리던 날, 천사님은 몹시 서럽게 울고 계셨고
소년은 무엇인가 달아나듯 허덕이며 빗길을 달려갑니다.
그런 소년의 주위가 새하얗게 밝아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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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절의 과일. 이름없는 소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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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고 지난 여름, 멀리 벼가 자라나는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미나세 진자에는
십엔짜리를(어쩐지 カ∼놈의 짓거리랑 똑같은..ㅡ_ㅡ) 시주함에 던져넣고 합장하는
청년이 있었답니다.(미나세 진자가 원래 십엔짜리는 않닐 텐데)
청년은 얼마 전 받았던 전보를 새삼 꺼내어 봤답니다.
┏이나바.히로시 님----------┓
┣-- 아버지 위독 어서 돌아와-┫
┗----- 이나바.카코---------┛
이건.. 치토세의 몫이다.
(새삼 "청년"씩이나 되는 말로 불러주는 건, 그 여동생이 치세와 같은 네이밍이라서)
청년은 다시 동전 하나를 더 던져넣고 돌아섰답니다.
진자는 조용했고 산새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오고 있었대요.
고개를 돌려 왼편을 봤을 때, 앳되고 어여쁜 미코 아가씨 한 분이 생긋 웃으며
인사해주셨답니다.(오오옷, 다앙근 이 미코상은 이츠키 성녀님!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