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H를 기용하고 안하고에서 어떤 이야기의 "질"이 좌우된다거나 하는 건
꽤 H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아니면 해당사항이 없는 일일 거래요.
..라지만, 새삼 ADV읽는 사람들에게 그딴 게 뭐 대수일 리도 없고
반대로 일반판이건 전연령대상판이건, 기적의 겨울은 기적의 겨울이고
천년의 여름은 천년의 여름일 뿐.
물론 마앙할 머저리가 성녀 마코를 덥치는 거라던지
천사 카노를 농락하는 거라던지, 구세사 미나에게 손을 댄다던지
갸녀린 미스를 쓰러뜨린다던지 하는 일이 괜찮다는 건 아니겠지만..
칸나는 세상을 떠날 수 있었고, 미치루는 미나와 이별해야만 했고(마앙할 놈 때메)
카노는 상처를 이길 수 있었고, 미스는 (쬐끔 과격한)엄마와 잘 살 수 있게 되는 건
H의 유무와는 말짱 상관없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블랙.바이블이나 엽기의 관이, 소꿉동무나 비를 그치는 아가씨들하고
같은 성격의 이야기냐고 반문한다면, 고려할 가치가 없겠지만
가토 형제들의 구라성 엽색행각 시리즈와 사랑의 자매를
"단지 같은 브랜드가 붙었고, 둘 다 H가 기용되어 있고, 조교신을 봐야 하는 공통점"
때문에 "똑같은 것"으로 몰아세운다면
7월을 가리켜 로리.변태물이라고 부르는 것과도 같은 일이겠대요.
단적인 증거라고나 할지..
옛날에 천년의 여름을 지키는 부처님이 계신 마을이 있었는데
부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셨기에, 그들이 고통받는 것이 너무도 가슴아파
아주 오래전, 자신의 마음의 일부를 떼어
몹시 힘겨워 하는 사람들을 인도하게 하셨고
그 마음은 아이의 모습으로 수백년을 지나며, 망자들을 인도하다
어느 해 한 소년을 만나 "특별히 사랑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사정을 알지못한 소년은 그 마음에 화를내고 뛰어가다
죽게되었을 때,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마음"은 그 소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나눠주었고
십여년이 흘러 소년이 마을을 다시 찾았을 때
죽을 때가 다된 사람, 또는 그런 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고서는
볼 수도 없는 "마음"의 모습을 보았고
조금씩 잊고만 있었던 옛날 일을 기억해내지만
옛날, 자신이 무슨 짓을 해버렸는지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꺠닫게 된 때에는 이미 그 "마음"은 자신 때문에 사라져버릴 운명에 처한
사실을 접하고 몸부림치다(삽질이라는 말이 딱 맞을 듯), 부처님의 도움으로
가련하고 갸륵한 그 "마음"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동생도 구해준 그 아이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나는 천사의 기적을 보았던 거라고 생각한다..
..라는 이야기에, H가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를 신경쓰는 건 말짱 황이겠대요.
사랑의 자매에 H가 있건말건 조교엔딩이 있든없든 그런 건 이야기 자체에
전혀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을 테니.
읽고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지 생각하고 기억한다면 그 뿐.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 말여요.
덧) 토우코상篇은 따로 안만드려는 걸까요?
사야 선배랑 함께 나오시면 최고로 매듭지어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