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겜방에
오늘 느닷없이
아저씨 한명이 오셨습니다.
천원을 던지면서
"여기 시간당 얼마 합니까?"
난 당연히 써비스 정신을 발휘 하면서 웃는 얼굴로
"시간당 800원 입니다^_^"
"아 그렇군여"
"자리 하나 주쇼"
"네 담배 피시죠 요즘 금연석이 생겨서 ..."
이러면서 재떨이를 들고 손님을 인도 했습니다.
대충 자리를 잡고
컴터를 켜드린뒤
나머지 돈 주시오
이러시더군여
아 네 잠시만 기다려 보세여
앞에도 말씀 드렸다 시피
1000원을 내셧고 당연히 200원을 거슬러서
왔습니다.
아저씨왈
"어 나 만원 짜리 줬는데"
"아니예여 천원 짜리 주셨거든여"
"아 만원일낀데 --+"
"천... 원.. .짜... 리 거든여..--+"
"아 그래여?"
그리곤 200원을 거슬러 준디 전 카운터에 앉아서 만화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저짝 먼대서
"계세여~~"
흠 누가 전화 하나.... 라고 생각했죠
다시 ... 한번 음성이 들리더군여
"계세여~"
"아.. 네~~ "
가니깐
왠 화상챗팅 싸이트에 들어 가 계시더군여
하시는 말씀이
"여 어케 하는 거라여?"
"아 여긴 가입을 하셔야 되거든여"
"아 그래여? 그럼 함 해보이소"
그래서 회원 가입을 눌르고
이름이랑 주민번호를 쳐넣으시라고 했습니다.
정삐리리라는 이름을 가지신 아저씨였는데
가만 앉아서 키보드만 멀뚱멀뚱 보고 계시더군여
그러면서 하는 말이
"키보드 어케 칩니까?"
헛.. 오늘 제대로 걸렸구나-_-;;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아 오늘 컴을 첨하는데 쫌 갈켜 주이소 어케 하는 거라예"
'젠장 오늘 컴 다 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옆에서 지시를 내리기 시자했습니다
ㅈ 치시고 ㅓ 치시고 ㅇ 치시고 ...........
어찌 어찌 해서 회원 가입을 마쳤습니다
(회원 가입만 20분 걸렸습니다-_-;;)(니가 쳐드리면 되지 그러시겠지만-_- 한사코 자기가 한다고 하더군여 젠장-_-)
여하튼 어케 해서 회원 가입을 한후
"15만원 짜리 방 만들어 보이소" 이러더군여
엥 이건 또 뭔 헷소리래
"그게 무슨 말씀 이신지? 방을 15만원 짜리? 뭔 말씀이죠"
이랬더니
"아 그거 안있습니까. 15만원 주고 여자.. 뭐 어쩌고 "
(한마디로 이아저씨는 원조교제 하는 방을 만들어 달라던 거더군여)
"아... 아 그거요 잠시만여"
"20대초 부터 있네여 몇살 부터?"
"당근 20대초부터지"
"대구사람?"
"당연하지"
"애인만들기 방으로 하이소"
"네"
이러고 방을 만들어 줄랬더니 뭐 포인트제가 있더군여 거긴
뭐 일단 사설은 집어 치고
갑자기 쪽지가 날라왔습니다
36세 아줌씨더군여 서울 아줌씨-_-
안녕하세요 이러길래
제가 일단 주선 시켜 드릴려고
"안녕하세요"
라고 일단 쪽지를 보냈습니다.
아찌가
"이건 또 뭔교"
"아 서울 36세 아줌씨가 쪽지를 보냈네여?"
"뭐 서울? 36세 늙어가 뭐 하는 짓이고 아줌씨가 치우소"
ㅡㅡ^ "네;;"
"아 그리고 여긴 포인트가 있어야 방이 만들어 지니깐 세이클럽이란 곳의 채팅사이트로 옮기겠습니다."
"그라입시다"
"요기도 회원 가입을 해야 하니깐 상세하게 적어 주세요"
쭈물딱 거리더니
"조인화 쳐주세여"
"아 여기는 실명제거든여
:실명이 아니면 못만들어여"
"에이고 무슨 요새 누가 실명써 넣니껴"
"요새는 회원 가입 할때 실명 아니면 가입을 못해여-_-;;"
"아이고 마 치우이소"
"가스나 함 만나기 힘드네"
"타자연습이나 할라카는데 어케 하니껴"
"아 잠시 기다려 보세여"
그러면서 워드패드를 주고
자음 모음등의 배치를 대충 갈켜 주고 자리로 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한 10분뒤
카운터로 온 손님
"아 아무래도 학원 당기야겠네"
"무슨 타자 치는데 학원씩이나-_-;;,집에 컴터 있으시면 하세여"
"아 집에 있음 마누라랑 아들래미 눈치 보여서 안되여"
"하... 하하..."
"타자는 여 배우는것 보다 여러번 치시면 익숙해져여"
"여 맨날 올텐께 갈켜 줄라니껴?"
미쳤다고 제가 갈켜 준다고 했겠습니까^_^;;
"아 배울게 뭐 있겠어여 그냥 열심히 치세여"
"아네 저 갑니데이"
"네 안녕히 가세여"
라고 끝마치고 황당한 원조교제 아저씨랑
헤어졌습니다.
참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남자들이 다 늑대다 뭐다 하는거 같네여
정말 역겹습니다.
이런 아저씨들은
인터넷이 성의 온상이 되어가는게 기정사실이지만
그래도 인터넷 상에서만큼은 순수해졌음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얼굴들이 안 보인다고 막 말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인제 없어져야 한다고 보거든여
아니 안 보이는 얼굴이기 때문에 더욱더 매너를 지켜가면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겜방옆에서도 노래방이 하나 있습니다
그 노래방도 아마 제가 분위기를 살펴 볼시
(정확한 이름을 몰라 그냥 티켓 노래방이라고 하겠습니다)
티켓노래방인거 같습니다.
이뿌장한 아줌씨 들이 많은데
맨날 천날 아저씨들이 들락 날락 거리더군여
(대충 살펴본결과 노래방 시설도 졸 꾸린데구여)
(사람들 졸 많데여 ;; 울 겜방보다 더 장사 잘됩니다-_-;;)
여하튼.. 난중 여자분들 결혼하시면 남편 단속 잘하시구여
남자들도 결혼했음 가정에 충실 하십시오
엄한대 휘둘리지 마시고 말입니다.
그럼 오늘 출석찍는건 이만 줄여야겠네여-_-;;
아따 길었네.. 별 재미 없는 이야기지만
상황을 생각해보시면 꽤 재미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분들은 약간 분노를 일으키실려나-_-;;);]
p.s:그 아저씨의 삶을 위해서 풀네임은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