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소설연재] 그럴듯한 변명 : 귀향 - 3

 


마누라와의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았는데 나에게는 차가 없었다. 순간 아차 싶었다. 그러면 어떻게 내려갔다가 올라온다는 말인가? 잠시동안 고민을 하였다.

그래서 나온 생각은 두개. 하나는 차를 한대 랜트해서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랜트카의 랜트 비용은 꽤 비싸서 선뜻 빌리기 어려웠다. 나 혼자서 갈 길인데... 그러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그런데 버스는 싫다. 버스에서 나는 냄세를 싫어한다. 멀미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버스에만 타면 머리가 지끈지끈 거린다. 사실 신혼여행때 배를 타기 전까지 내가 멀미를 심하게 하는 체질인줄만 알았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기차의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철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청량리에서 의성까지 가는 통일호 기차편이 있었다. 6시 50분에 출발하여 13시 42분에 도착한다고 나와 있었다. 의성에서 청량리로 올라오는 기차는 1시 42분에 정차하여 6시 37분에 도착한다고 되어 있다. 같은 통일호이다.

딱 반나절이다. 이정도면 그런대로 넉넉하게 갔다가 올수 있을 것 같다.
철도청 홈페이지에서 예약 하려고 했지만, 회원 등록을 해야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지금 기간이 명절때도 아니니 매진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청량리 역에 가서 표를 끊어도 될 것으로 생각하고 컴퓨터를 껐다.

휴대폰 알람을 5시 50분에 맞춰놓고 잠을 청하려 하는데 뭔가 스치는 생각이 있어 다시 거실로 나갔다. 재떨이에 담겨 있는 담배 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거실에는 탈취제를 뿌렸다. 배란다의 문을 잠그고, 조그마한 메모지에 글씨를 적었다.

‘여보. 나 갔다가 올테니 잘 있어. 일요일 오전 6시 37분쯤에 청량리 역에 도착하니 마중 나와줘.’
이 메모는 냉장고 문에 붙어 있는 병따개 사이에 끼어 놓았다. 아침에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이다.
그리고 잠을 청했다. 좋은 꿈 꾸길...



- 빠바 빠빠바 빠빠빠빠빠 빠빠빠빠바~~ -
요즘 휴대폰은 참 편하다. 군대 기상 나팔 소리를 실감나게 재현한다. 아니, 군대에서 태이프로 녹음된 그것의 음질보다 더욱 좋은 소리를 낸다.

눈이 번쩍 뜨이면서 상체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완전히 조건반사이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다. 예전에는 뇌가 잠에서 덜 깬 상태로 침구정돈을 하고 세면대로 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체를 일으키고 있는 상태에서 가만히 있는다. 어쩌면 눈을 뜨고 잠을 청하는 중일지도 모른다.

휴대폰에서 나팔소리가 멈추고, 조금 후에 정신을 차려서 욕실로 간다. 그리고는 찬물로 샤워를 한 다음에 마누라를 부른다. 하지만 마누라는 없다. 어제의 통화내용이 생각난다. 그리고 알람을 맞춰놓은 것도. 그리고 왜 이렇게 일어나야 하는 이유까지도. 거실에 걸린 시계를 보니 6시 10분이다.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면도기로 간단히 면도를 한 후에 로션을 바르는둥 마는둥 하고 옷을 입었다. 어제 옷을 제대로 걸어놓지 않고 자서 많이 구겨져 있다. 손으로 문질러 보았으나 별 차이가 없어 그냥 입었다. 휴대폰과 손목시계를 챙겼다. 서류가방은 오늘 필요없고... 아! 지갑을 빠뜨리고 갈 뻔 했다. 그리고 뭐가 빠졌지?? 뭐, 이정도로 된 것 같다.

아침은 역에 있는 김밥이나 라면으로 대충 때우면 될 것 같다. 이정도로 하고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다. 그러다가 다시 돌아와 현관문 열쇠로 현관문을 잠그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
하하하하..... 힘들군요. 억지로 현관문을 나서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걸로 스토리의 초반부는 해결을 한것 같습니다. ^^;;

이제 마지막 고비만 넘기면 스토리의 중반부로 넘어가는군요.
그런데.... 스토리의 중반은 아직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다.는.......
완전한 무뇌충 머리의 질주입니다.
버서커 모드 완전 날림 글이 되어버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글을 쓰는 자체는 참으로 즐거운 것 같습니다.
자신을 소비시키지 않고 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활동 같아서 느낌이 좋군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PS.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는 부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PS.
잡글을 쓰면서 이런 말을 하면.... 그렇지만.....
밑에 [펌]을 보고 꼭 적어놔야 할 것 같네요.
펌을 하기 전에 연락을 주시고, 출처를 밝혀주세요.
여기에 댓글이라도 달아 놓으신던지..... ㅡㅡ;;;;;;;;;;;;;;;;;;;;
그럼 이만....

2003-07-21 10:37:25
769 번 읽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