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은 한산했다. 아직은 토요일을 온전한 공휴일로 볼 수 없는 사람이 더 많은 듯 하다. 상황을 보니 굳이 표에 찍혀있는 좌석을 찾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조금 더 걷다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객차에 서서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기차 밖 역의 풍경은 참으로 묘한 구석이 있다. 여러 갈래로 되어 있는 레일들과 철골로 되어 있는 계단들을 볼때는 왠지 SF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어떤 에니메이션을 봐서 그런가? 아마 그 만화 영화에서의 철도 레일은 투명한 관이고 온 우주를 연결해 놓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아! 그리고 보니 신문 사는 것을 잊었다. 열차 안에서 신문도 팔던가? 내 기억상으로는 팔지 않았던 것 같다. 기차에서 계속 먼산만 바라볼수 없는 노릇이다.
시계를 보니 열차가 떠나기 7분쯤 전이다. 조금 서두르면 역사에 가서 신문을 살 수 있을 듯하다. 나는 조금 주저하다가 열차를 나섰다. 계단을 뛰어 오르니 숨이 찼다. 이쯤이야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운동 부족인 듯 하다.
역사 안을 두리번 거렸다. 한쪽 면이 모두 판매대인 면이 보인다. 열차 안에서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꽤 눈에 뛴다. 앉거나 서서 아침뉴스를 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먹을거리 하나를 손에 들고 달리는 사람도 있다.
앞쪽에 신문이 많이 꼿혀있는 곳으로 갔다. 이리저리 신문을 살펴보다가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네모나고 좁은 곳에 들어가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아저씨. 여기 신문중에서 제일 재미있을만한 신문이 뭐 있을까요?”
“재미있는 거는... 오른쪽 중간쯤에 꽂혀있는거 있잖아. 연예인 누구누구가 40억대 도박을 했다는 기사.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그렇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 해드라인 카피였다.
“그런데, 이거 보면 완전히 다른 기사가 아닐까요?”
“그게 재미있는거야. 스포츠신문의 최대 별미는 뭐라고 하든 제목을 보는 거야. 거 있잖아. 보통은 그때 유행하는 말을 많이 쓰지만 한두개씩 발상을 완전히 엎어버리는 것이 꼭 끼여있거든. 그런거 보는 재미에 보는거지.”
“아. 그렇습니까?”
나는 그사람이 말한 신문을 뺐다. 신문은 곱게 반으로 접혀있었다.
“얼마예요?”
“700원이야.”
지갑안에 천원짜리 지폐를 꺼내 주었다. 동전 300원이 나왔다.
“그런데 열차 안에서 신문 파나요?”
“그건 모르겠는데? 아마 팔지 않을껄.”
“네. 그럼...”
“잘가게.”
그리고 곳장 열차로 달려갔다. 계단을 내려오는 것은 뛰어 올라가는 것보다 힘들지 않았지만 조마조마하여 달릴수 없었다. 왜 기차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일까? 달려가는 것이 좁은 상자안에서 내려가는 것 보다 빠르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나같은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일까? 순간 나는 미소지었다.
그리고 열차가 가기 전에 객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출발하기 1분전이라는 방송이 나가고, 조금 후에 열차는 육중한 몸체를 움직여 앞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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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앆~~~~ 글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아예 스피디한 전개로 바꿔버릴까보다 합니다.. 그냥... 하하..
뭐, 실험적으로 쓰고 있는 소설이니 폭주모드로 달려갈 뿐입니다.
(이거 사실 제 적성에 맞는 건지 확인하고 싶어서 쓰고 있는 거거든요. ^^;;)
아무튼 봐 주시는 분들, 언제나 다른 느낌의 날들이 함께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