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03/07/24 PM 01:39
수정일: 2003/07/24 PM 01:40
작성자: 장영철(jychtico)
자기들에게 불리한 글 들이 지워진다는 말에 제 글을 검색해보니 지워져있네요....
조금은 황당하고... 오기(?)도 생기고 해서 다른 곳에 또 남겨둔 제글을 다시 퍼왔습니다. 이 글이 과연 삭제될 만한 글인지...
이래저래 말이 많길래... 월요일에 방송한 것을 VOD 로 다시 첨부터 끝까지 보았습니다. 보다보니 참 안타깝네요... 제작진들...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는지...
1. 패널들이 너무 일방적인 의견만을 가지고 있네요.
물론 토론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이란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만을 가진 사람들만을 모신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하긴 뭐 소타이틀부터가 게임중독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2. 게임에 대해서 조금은 공부를 하고 방송을 해야 하지 않나요?
게임이 사이버 머니를 모으는 게임만 있는 것 아닙니다. 그것은 전체 게임 중에서 아주 극소수의 게임입니다. 실제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라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우리나라에 PC 방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망이 급속도로 확장된 것이 바로 그 게임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를 많이 얻은 게임이죠... 프로게이머라는 말도 그 게임때문에 처음 사용된 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그 게임을 잘해서 인기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프로게이머에게 '국내 최고의 게이머이니까 사이버 머니가 많겠네요?' 이런 식의 질문은 너무 하신거 아닌가요?
나온 학생들도 모두 사이버 머니만을 말하더군요. 너무나 좁은 시각으로 게임문제를 건드린 건 아닌가요? 영화가 공포 영화밖에 없나요? 가요가 트로트 밖에 없나요? 스스로의 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 너무 자주 보이네요.
3.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왜 불렀죠? 그리고 게임산업단체와 전화연결을 한 의도는 무엇이었죠?
그렇게 게임에 대해서 안좋은 모습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에 프로게이머는 왜 불렀는지... 논조가 게임을 하는 사람은 모두 문제아... 이런 식인데.. 게임을 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을 불러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가요? 그건 "가수가 되고 싶어서 가출을 하는 문제가 있으니 모든 학생들이 노래를 못듣게 하자!" 라는 얘기를 하는 자리에 최근에 가장 인기있는 가수를 불러서 '넌 언제부터 그랬냐... 니가 생각해도 노래가 문제 많지...?'를 강요하며, 음반제작협회 사람과 전화 통화하면서 '당신들이 음반을 만들어서 돈을 벌고 있으니 이런 문제를 책임져라!' 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지요?
임요환을 그렇게 문제아로 만드는 게 방송을 하는 목적이었나요?
4. 게임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것이었나요?
60분 동안의 프로그램을 보다보니 게임이란 것을 학생들에게서 철처히 차단을 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에 대해서만 말씀을 나누시더라구요. 게임이 과연 학생들에게 전면 차단을 시켜야만하는 악같은 존재인가요? 그렇다면 아예 게임산업자체를 붕괴시켜야겠네요... 사회 악을 만들어내는 존재인데... 게임의 긍정적인 면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언급이 없네요. 그리고 부정적인 면이 있다면 그것을 꼭 차단하는 것만이 능사인가요?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이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이 공익을 추구하는 방송의 진짜 공영성이 아닐까요?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생활은 너무나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로지 공부 이외에는 모두 하지 말라고 하는 것 뿐이죠. 연예인 좋아하는 것도 안되고, 콘서트 가면 사고나니까 안되고, 이성간의 만남은 성문제 때문에 안되고... 청소년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잖아요.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질 소중한 이 사회의 일원인데 성인들의 삐뚤어진 시선을 강요하며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요?
청소년들이 게임을 많이 즐기는 것은 분명히 사실일 겁니다. 그렇다면 중독이라 표현할 정도로 푹 빠지는 것은 그것 이외에는 여가를 보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대안을 제시하는 발언은 어느 누구도 없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