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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사건-6년전 사과 무시한 친구 찾아가 칼부림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중학시절 친구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데 상처 를 입었던 20대 여성이 6년여만에 그 친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4일 중학교 동창인 이모(20.여)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최모(20.여)씨를 구속했다.

최씨의 범행 동기는 6년전인 중학교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절친했던 친구 A씨와 말다툼을 한 이씨는 최씨와 가까워졌다. 그러나 이씨는 얼 마 뒤 A씨와 다시 가까워지면서 최씨를 멀리 하게 됐으며, '배신감'을 느낀 최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배신하느냐'며 말다툼을 벌였다.

며칠 뒤 최씨는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이씨는 사과를 받아들이는 대신 냉소를 보냈고 최씨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최씨는 계속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이후 이씨를 두 번 다 시 만나지 않았다.

그 사이 이씨는 대학에 진학한 반면 최씨는 두 차례나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 셨고 우울증도 생겨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최씨가 이씨의 집을 찾아간 것은 지난 21일 오전.

옛 친구의 뜻밖의 방문에 옛일을 잊어버리고 반가운 마음이 앞선 이씨는 최씨와 함께 집에서 냉면도 해먹고 오랜만에 회포도 풀다가 최씨의 집으로 함께 놀러갔다.

오후 3시 35분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을 나온 이씨를 최씨가 따라나서며 " 꼭 보여줄 게 있다"며 인근 동산으로 데려갔다.

최씨는 눈을 감으라고 한 뒤 이날 오전 동네 가게에서 산 과도로 이씨의 목과 등, 팔 등 5~6군데를 찔렀다.

이씨는 마침 근처를 지나던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최씨는 출동한 경 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최씨는 경찰에서 "이씨 때문에 대학도 못 가고 우울증에도 걸리는 등 내 인생을 망쳤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서보환
2003-07-25 13:08:56
563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1979 '03.7.26 10:30 PM 신고
    :)*이런 게 진짜 엽기군요. 나도 몇년전에 내 돈삼만원 띠어먹고 연끊은 친구 찾아가볼까나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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