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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마그노 서포터스 폭행 '파문'

 


‘골만으로는 분풀이가 모자랐던 것일까.’

선수가 서포터스에 폭력을 행사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 ‘브라질 특급’ 마그노(27ㆍ전북 현대)가 27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전 이후 경기 도중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건 전남 서포터스에 폭력을 가해 물의를 빚고 있다. 피해를 입은 서포터스는 진단서를 첨부해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발단은 경기 도중 일부 전남 서포터스가 내건 ‘MAGNO BOBO(마그노 보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였다. ‘보보’는 포르투갈어로 ‘바보’를 뜻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마그노는 경기 후 선수단 차량에 오르려다 근처까지 플래카드를 들고 나타난 전남 서포터스를 본 뒤 다가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한 차례 가격했다. 함께 있던 서포터스들의 항의가 강하게 이어졌고 이를 안전 요원들이 제지하는 사이 마그노는 차량에 올라 숙소로 돌아가 버렸다.

마그노는 이날 0_1로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자신은 시즌 16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켜 나갔다. 하지만 득점왕다운 아량을 전혀 보여주질 못한 채 스스로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 아쉬움을 던져 준다.

물론 불상사의 1차적인 책임은 선수에게 인신 공격성 문구를 내보인 서포터스에 있다. 그러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마그노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빈축을 사기에 충분하다. 프로 축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광양=정지융 기자 jerry@


광양=정지융 기자 jerry@dailysports.co.kr

2003-07-28 13: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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