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총학생회 측이 하리수의 성차별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리수는 지난달 한양대 연극영화과 2004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 원서를 냈으나 지난 2일 최종적으로 탈락이 결정된 바 있는데, 탈락이 결정되자마자 하리수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직까지 성전환자는 대학에 갈 수 없는 건 가 봐요. 범법자도 학교에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에겐 그런 학습권도 없는 것 같아요. 편견의 희생양이 된 거 같기도 하구요. 너무 너무 슬퍼요.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다는 희망이 제겐 큰 어려움으로 느껴지네요."라며 수시모집 탈락 원인이 자신이 트랜스잰더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한양대측의 결정에 '성차별이다'라며 반발하기도 했는데, 이에 한양대 총학생회 측이 유감을 표시하고 나선것.
한양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8일 한양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하리수씨가 2004년도 한양대학교 수시에서 불합격한 것을 마치 한양대학교 당국의 성차별적 조치'로 발언한 것에 대하여 한양대학교의 대표체로서 유감을 표하고자 한다."며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모교 동문인 홍석천씨의 커밍아웃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중립적 입장에서 하리수씨의 입학을 기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리수씨가 2004년도 한양대학교 수시에서 불합격한 결과를 마치 ’한양대학교 당국의 성차별적 조치‘로 발언한 것에 대하여 총학생회는 일만오천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대표체로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또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논란을 바라보면서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했는데, 우리들의 조사에 따르면 하리수씨의 2004년 수시전형 불합격은 한양대학교가 인정하는 연기재능우수자의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성차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즉, 한양대학교 학교당국은 '트렌스젠더 하리수씨가 아니라 인간 하리수씨로서 연극영화과의 연예인 특례에 대한 심사'를 했다고 판단된다."며 "하리수씨의 발언은, 하리수씨의 의도가 어떤지와 관계없이, 한양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에 대하여 사실을 왜곡하게 되었고, 진보적 대학인 모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되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하리수씨의 발언이 유명인이라는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혹은 더 유명해지기 위한 언론플레이는 아닌지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는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하리수씨가 2004년도 한양대학교 수시에서 불합격한 것을 마치 '한양대학교 당국의 성차별적 조치'로 발언한 것에 대하여 모교 일만오천 재학생, 십만 동문에게 사과하실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또한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하리수씨가 적합한 요건을 갖추어 한양대학교를 입학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음도 덧붙여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하리수는 국내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괌 소재의 미국 국립 종합대학교 American International University(AIU)에 입학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