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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문화전' 60개국 '묘한 물건' 한자리에

 
인류의 성(性)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8월13∼10월23일)의 특별 전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는 이다.
 
사실적인 모양의 조각품을 비롯해 그림·사진 등 1,000여점에 이르는 작품의 주인은 컬렉션 전문업체 ㈜솔로몬의 김민석 대표(사진). 개인이 성과 관련된 작품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일은 매우 드물어 김씨는 전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씨는 "미술품 중개업을 하면서 각국의 성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에 선보일 작품들은 지난 25년간 60개국을 다니며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으로는 아프리카 겔레데 부족의 다산 기원 마스크, 남근이 도드라진 해태상(중국 광저우에서 들여온 것으로 해태상에 남근이 돌출된 것은 매우 드물다), 남성들의 변태적인 성욕을 충족시켜주던 중국의 전족 등이다. 따로 지정된 '성인전용구역'에서는 168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포르노 에칭화, 19세기 유럽 누드집, 에로틱한 장면을 묘사한 다기 등이 전시된다.
 
김씨는 작품을 수집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갖가지 해프닝을 겪었다. 남아프리카와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작품을 구입하다 권총 강도를 만나 목숨을 잃을 뻔했으며 '묘한 작품'들만 모으다 보니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남자 취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공항의 여자 세관원들은 가방에서 성기 모양의 작품이 우루루 쏟아져나오면 대부분 질겁을 했다고.

김씨는 "그간 모은 1,500여점의 작품들을 모아 2005년쯤 제주도에 성문화 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라며 '정력적인' 계획을 밝혔다.

심정미 기자 simstar@hot.co.kr

2003-08-09 16: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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