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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늘 새벽에 테레비에서 본 "굿모닝 베트남"

 


자정 다되서 들어와서 피곤스 만땅이었지만
내일도 더운지 어떤지 리모콘으로 채널을 한 칸씩 넘기다 보니까
BS2 위성방송에서 굿모닝 베트남이 나오는 게, 엄청 반가운 느낌이라서
두 시간이나 꼼짝않고 보고말았답니다.

감상.. 으햐∼ 로빈 아저씨, 말 진짜 빠르더군요.
전에 중학교 때 영화관에서 본 거나, 대학교 때 비디오로 본 거나
거의 마찬가지였지만, "자막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쥬크박스 같은 라디오멘트라니(결국 "실사만화를 보는 느낌"..)

요새 DJ들은 좀처럼 그 개틀링 해설 같은 거 해주는 데가
통 없는 것 같던데, 꼬부랑 말은 빨리 발음하기가 쉬운 거래요?
하기야, 같은 3성체계라도 종성의 종류가 단순하게 되어 있는 만큼
이어서 말하기가 조금 더 낫겠지만(야마토 말로도 쥬크박스는 못하는 사람인지라)
그래도 말 빨리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되게 부럽더래요.

어쩐지 60년대의 베트남은 2000년대의 한국과 닮은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양키고홈)
좀 다른 점이라면 플라스틱 폭탄 테러는 아직 없다거나, 후방수색작업 중에
부비트랩 밟은 병사가 나왔으니, 그 옆 동네에 네이팜을 때려붓는다던가 하는
엽기적인 일은 아직 일어나고 있지 않다..는 정도라고 할까요?
..지만 조만간 무슨 트집을 잡아서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양키들이라서
불안한 분들도 많을 것 같대요.

(로빈의)영화 중에 나오는 대사였습니다.
「우린 너희 나라를 구해주러 왔는데!」

공산당이었건 사회당이었건, 외국과 결탁한 부패한 관리를 몰아내고
각지에서 학살을 주도하던 정치인을 일소하고, 외세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나라에, "米國이 주도하는 질서"에 따르지 않으면
안되니까 군대 파견해서 농사짓고 닭키워 파는 사람들을 기름통에 넣어서
(마녀사냥 흉내내듯)"화형"에 처하고, 게릴라가 나타날 "만약을 대비해서"
후방 민간인들이 사는 마을의 비탈밭 구석구석에 지뢰를 수십 수백 개씩 깔아서
밭매러 나온 할아버지들을 냠냠하시고..

..나서 하는 대사였답니다.
미군들의 생각과 자부심이라는 거겠대요.
너희를 구해주러 우리가 왔다..
미개하고 야만적인 너희들 폭도를 계도해주러 우리 大아메리카의 사내들이 왔다.
모두 환영하라∼

치세
2003-08-10 1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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