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희준 씨가 욕을 먹고, 전 국민적으로 비난받고 멸시당하는 이유가 단지 문씨가 rock을 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많은 가수들이 비난받아야 하고, 많은 연기자도 비난 받아야 한다.
HIP-HOP, R&B도 ROCK 못지 않게 어렵고 혼이 담긴 장르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가수들을 보면 개나소나 R&B가수고, 얼거지떨거지 다 HIPHOP맨이란다. 문씨가 ROCKER라고 떠드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아니 그걸 떠나서 노래에 능숙하지 못한것도 모자라 아예 음치 수준인 가수가 얼마나 많은가? 또, 민간인보다 더 어설픈 연기로 영화찍고, 드라마 찍는 연예인은 무엇이란 말이냐. 그러니까, 문군에 대한 문제는 문군 뿐만 아니라 전 연예계에 확산되어 있는 문제란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특별히 문씨가 욕을 먹는가....유감스럽게도 ROCK음악은 다른 음악들과는 약간 차별적으로 매니아 층이 굳게 형성되어 있다. 그 매니아 들은 R&B,HIPHOP을 POP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ROCK은 별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존심이 강하다. 문씨는 운이 없게도 그 자존심을 크게 건드리고 말았다. 솔직히 문씨가 HOT해체 후 무엇을 하던 ROCK매니아 들에겐 관심밖의 일이다. 그러나, 문씨는 어이없게도 자신이 ROCK에 대한 개념이 전혀 서있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스스로 알려버렸다. ROCK에 대한 개념이 없는 ROCKER라... 이런 인식의 확장은 그의 음악성과 태도를 살펴보게 만들었고, 결과는 참담했다. 즉, ROCK을 할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 스스로 ROCKER가 되기위해 뒤늦게 노력한 점은 눈을 씯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고, 기존팬들에 의지해 기획사의 기획에 맞춰 무대 꾸미고 그 한가운데 등장해 생쇼를 부리는 것 외에 문씨에 대한 ROCK의 정체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이것은 기획사와 문씨가 자존심 강하고 약간은 소외된 ROCK매니아 들의 심기를 심하게 건드린 꼴이다. 알다시피 ROCK의 활동무대는 주로 언더그라운드 이며,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쉽게 인기를 얻기 어렵다. 그리고, 언더그라운드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 하더라도 그들의 기본 의식은 라이브 공연이지 TV출연 따위가 아닌 것이다. ROCK매니아 들의 ROCKER에 대한 인식은 연예인이 아니다. 예술가다. 자우림이나 윤도현 밴드, 김경호 씨등의 ROCKER들도 몇번 TV출연하고 쇼에 동참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약간의 비난을 받는 마당에 얼토당토 댄스그룹 출신의 붕어가 ROCK을 한다고 꼴깝을 치니 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당신 같으면 슈가의 아유미양이 갑자기 자우림에 합류한다던가, 체리필터의 보컬이 된다던지 하는 것을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문씨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가 또 한가지가 있다. 문씨를 추종하는 어린 여학생 들이 큰 문제이다. 어찌보면 그들도 피해자이지만, ROCK이라는 장르를 굉장히 문란하게 만들어버린 문씨 측의 지원자 이므로 가해자로 간주하겠다. 단언컨데 그녀들은 ROCK매니아는 커녕 ROCK이 뭔지도 모른다. 문씨가 R&B를 하건, HIPHOP을 하건, JAZZ를 하건 연기를 하던 그를 추종할 광녀들이다. 즉, 문씨가 어떤 짓을 저지르건 간에 무조건 문씨 편인것이다. 꼬맹이 여학생들만 좋아하는 뮤지션이라..말이 되는가? 뮤지션은 아린 광녀들의 추종이 아니라 자신의 음악을 응원해주는 성숙한 팬을 원한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그 광녀들이 추종할만큼 문씨가 능력있고 대단한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속시원히 깨우쳐주지 못하는 우리 성인들이다. 그녀들을 해방시켜 줄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모두가 이번 기회에 ROCK이라는 음악에 대해 좀더 귀기울이고 좀더 지식을 쌓는 길이다. 그래야, 그녀들의 반박을 속시원히 무너뜨리고 그녀들을 해방시킬수 있을테니까. ROCK뿐만이 아니다. 이번 문씨의 사건이 음악계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얼거지 떨거지 가수들을 더이상 보지 않아도 되는 권리 따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뮤지션이 인정받는 세상, 진정한 보컬이 인정받는 세상을 원한다. 왜 음악시장이 침체되는가 라는 질문에 답은 뻔하다. 돈내고 들을만한 가치있는 음악을 못만들고 있는 것이다. 문씨도 한몫 거든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음악적 성숙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씨 같은 사람이 설치는 것이다. 문씨 스스로도 음악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음악을 들고 무대에 설수 있는 철면피가 생긴 것이다.
문씨의 토론은 결국 우리의 문제이다. 미숙한 그들을 위해, 또 좋은 음악을 들을 권리가 있는 우리 자신을 위해 좀더 문화적 성숙함을 깨쳐야 한다. 안되는건 안되는 사회가 되어야지 아닌걸 맞다고 우기고 또 그것에 추종자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