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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문희준... 그냥 좀 놔 둡시다...

 


저는 전남석님과 약간 견해가 다릅니다.

전남석님의 글을 읽다보니 심각한 문제가 인식되더군요. 바로 "표절이건 말건 상관없다. 좋은 음악이면 괜찮다."라고 님께서 인식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무리없이 듣기 편하면 그것으로 OK라고 생각하실지는 몰라도 그건 범죕니다. 저작권법 위반이죠.

제가 알기로 SM소속 가수들도 벅스나 다른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소송에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문희준씨가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해외 유명가수들의 음악을 짜입기 한 것이라면 상당한 문제가 되는 거죠. 뭐 도덕성에 타격을 입는 건 물론이고요.
(그런데 문희준씨 음반 어디에서도 다른 곡을 차용했다는 글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표절이 제기되고 있는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표절얘기가 나올 이유가 없지요.)

명예회손으로 열혈 안티 팬들을 고소한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컴퓨터 내에서 벌어지는 범죄의 종류 중에서 크래킹등의 직접적인 범죄가 아니고서는 일단 경고나 주의조치 혹은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맞대면등을 통해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로 굳어져 있습니다. 그건 컴퓨터 유저들이 거의 대부분 10대나 20대에 있고, 적절한 조치나 합의를 함으로써 바람직한 컴퓨터 문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하나의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SM측에서 문희준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을 참아줄 수 없기 때문에 라는 전제를 달고 있기는 하나 과거 문희준씨에 대한 패러디나 비방이 절정에 달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3집 발매와 함께 일제히 소송을 걸었다는 것은 일단 명예회손의 명분인 '더이상 참아줄 수 없다'가 모순되며(적어도 피크일때 이런 주장을 했다면 이해는 하겠지만) 문희준씨의 연예활동을 띄우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시도라고 보여질 수 있는 것이지요.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열풍과 맥을 같이 한다고나 할까....?)

또한 그렇다면 문희준씨가 직접 그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사과를 받아내거나 본인의 실수나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수많은 안티 팬들이 바라는 것도 그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일언반구의 말도 없이 더욱 더해가는 언변의 문제점이라든가 명예회손으로의 고소등을 보면 그럴 생각이 없다는 점이 여실히 들어나고 그래서 더욱 안티팬들에게 비난당하는 거고요.

솔직히 문희준씨가 조금만 겸손한 자세로라도 저는 락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던가 자신의 음악이 아직 서툴다라는 것을 인식했더라면 그런 자세로 나올 수는 없는 겁니다.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SM측에서 왜 이런 자세에 대해 주의를 주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또한 얼마든지 작곡가나 작사가를 고용해서 조언이나 수정을 할 수 있었을 텐데도 문제가 되는 음반을 그대로 시중에 풀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제가 알기로 SM은 손해를 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정도로 프로페셔널 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데 말이죠.... 안타까울 뿐입니다....

2003-08-17 12: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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