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 샷은 제일 마지막에 있습니다.
※이별이 있기에 만남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고 싶습니다.
※우리의 추억이 잊혀지지 않도록,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려 갖고 싶어 하는 것 하나 사 줄 수 없었던 제가 너무나
밉습니다..
※사진을 함부로 가져가지 않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녀가 인터넷 상에 자기의 사진이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 합니다.
추억..
지금.. 조금 먼 발치에서 잠시 생각에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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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녀를 만난 것은 1997년 10월 12일 가을의 한 일요일이었습니다.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죠.
무척이나 말이 없고, 얌전해 보이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전 기분 좋은 예감에 휩싸였습니다.
얼마 만나지 않아, 전 하루라도 그녀를 보지 않으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시작했죠..
귀엽죠?
대구 우방랜드랍니다. 출발하기 전 날, 작은 헤프닝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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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진 스캔한 거라 화질이 썩 좋진 않네요.

아아.. 저 미소. 저 미소를 보여줄 땐, 전 행복에 빠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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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전 키가 비슷했죠.
오히려 제가 더 작아 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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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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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전 행복했습니다.
그 녀만 있으면, 이 세상 다 얻은 기분이었으니깐요.
하지만..
하지만..
그건 그리 길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전 서울로 올라가게 되고 말았군요.
그녀가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 년을 더 참으면 된다는 생각에 참았지요.
하지만, 반 년도 지나지 않아 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방탕한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말았죠.
그녀는 제게 좋은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
듣지 않았죠..
다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실패와 좌절을 5번 겪고 맙니다.
그리고..
그녀를 참 많이도 울렸었죠.
한복이 참 잘 어울립니다. 원래 제가 한복을 좋아하거든요.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제 동생과 겨울에 찍은 사진입니다. 빨간 등대 앞에서 찍었죠.
날은 추웠지만, 그래도 전 잠시나마 평온한 하루를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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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제법 많이 쪘답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공부한답시고, 먹기만 먹고 움직이질 않으니 찔 수
밖에요.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사진이었답니다.
다만 처음 산 디카가 너무나도 성능이 안 좋아서 사진이 잘 안 나왔다는 것만 빼면요.

어린이도 아닌데 어린이날 공원에 놀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젠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기네요.
이런 그녀가 있기에 전 행복합니다.
아아.. 맞은 편에 친구 유석이와 지영이가 앉아 있군요.
2002년 늦은 가을이랍니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 몇 잔 들이켰더니 금새 눈이 풀리고 말았네요.

눈과 입술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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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의 이미지 사진.. 그 중 밑에꺼는 너무 예쁘게 나와서 그만 제가 하나 들고 다녔답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사진 보여주며 자랑했죠.
'원판불변의 법칙' 다들 아시죠?
팔불출이라고 다들 뭐라했지만, 전 그래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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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잠시만 쉬어가죠. 롯데월드 석촌호수에서 찍었답니다.
전 제가 사진 찍히는 것 보단, 찍는 것을 더 좋아 한답니다.
이제 거의 마지막이에요. 지난 겨울 부산 광안리에서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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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하죠..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전혀 생각이 나질 않다가, 이 사진들을 보고서야 제가 얼마나 행복한 놈이었는지 기억 나기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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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역시나 바보인가 봅니다.
지금 그녀는 쉬고 있는 중입니다.
더 큰 이상을 위해서요.
저의 시간은 5년 전 멈춰버렸지만, 그녀는 이제 어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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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조금씩 미소을 잃어 갑니다.
5번째 사진과 차이를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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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서글픈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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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는 지금 무얼 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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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바라봐도.. 전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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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녀와 이별을 준비 중입니다.
이미 저에게 질려 있었고, 또한 좋은 사람이 생겨
저의 한마디 한마디가 곧 이별로 다가올 그런 시기입니다.
기어이 일은 터지고 말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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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 정리하자던 그녀, 친구로 만나자던 그녀에게,
친구로 만날 바엔 안 만난다고 했다가 이제 영원히 못 보게 되고 말았습니다.
쥐뿔도 없는 것이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다 너무도 큰 걸 잃어 버리고 말았네요.
차라리 친구로 남았더라면, 목소리라도 듣고, 안부도 물었을 텐데요.
하지만,
나 이외에 다른 남자에게 그 맑은 미소를 보여준다는 것이
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저의 존재 자체가 그녀에겐 그렇게 큰 걸림돌이 되는 건가요?
멀리 떨어져 살면서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변하게 했나요?
왜 그녀는 우리가 아닌 나여야만 하나요.
저 또한 잠시나마 흔들린 적이 많았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전 마치 오뚝이처럼 제자리로 돌아왔죠.
하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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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제가 웃음을 많이 잃어 버렸다구요.
그래서 재미 없나봐요. 같이 있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하지만, 제가 웃음을 잃어 버린 건,
앞으로 우리가 행복해질려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제 작은 두 어깨를 강하게 눌렀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엔가 그녀는 저의 일부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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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 수록, 저의 가슴은 더욱 시려 오는 군요.
가능하다면 시간을 되돌리고만 싶습니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시절로..
또한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는 지금의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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