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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콩, 야한밤..수놓은 빌딩숲

 




홍콩은 밤과 고도(高度)의 도시다.

홍콩에 밤이 오고 고층 빌딩들에 밤을 밝히는 불빛이 들어오면,잠을 청하려 눈
을 감기보다는 그 화려한 불빛의 전경을 한눈에 넣기 위해 도시의 가장 높은 곳
을 찾아 올라가야 한다.

빅토리아 피크의 밤이 결코 조용하지만은 않은 것은 밤이 돼야만 속내를 온통
드러내는 홍콩의 꿈,홍콩의 욕망을 보기 위해서다.

피크에 이르기까지 점차 거대해지는 야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비인간야(非人間也)를 운운할 것까지는 아니어도 인간 세상의 별천지임에는 틀
림없다.

낮보다 밤의 세계가 더 아름답고,밤에야 비로소 낮 동안 잠자던 우리 안의 모든
꿈과 욕망을 일깨우는 홍콩은 또한 높이를 선망하는 도시다.

마치 말 그대로 기암절벽인 듯 깎아지른 아파트들의 기이한 높이(홍콩에는 곧
70층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는 경이로움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
끼게 한다.

그것은 그들의 민속놀이 가운데 가느다란 대나무 막대 위에서 벌이는 묘기인 사
자놀이를 볼 때와 같은 느낌이다.

대나무 막대,그 협소함의 공간을 딛거나 타고 그러나 위를 향해 오르는 사자놀
이의 곡예는 협소한 삶의 터들을 촘촘히 박고 층층이 쌓으며 위로 위로 오르는
홍콩 아파트 건물들의 곡예이기도 하다.

협소함과 높이의 혹은 높이에 대한 욕구의 비례로 읽히는 고층 빌딩들은 하늘을
향한 경외감과 동시에 코즈웨이 베이의 이우(Yee Wo)스트리트에 있는 소고백화
점 부근 거리에서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고 빌딩들을 올려다볼 때처럼 왜소함을
절실히 느끼게도 한다.

배우 장국영이 투신 자살했다는 만다린 호텔도 이처럼 높이를 향한 경외와 협소
함의 틈새에 있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홍콩 아파트 건물들이 보여주는 이 기막히고도 절묘한 곡예에서 입증
되듯 홍콩은 탁월한 건축의 도시다.

홍콩 국제공항은 세계가 인정하는 웰 빌티드 공항이며 그 기이한 높이의 아파트
가 자랑하는 안전도만큼이나 아파트를 다시 허물 때의 건물폭파공법 역시 절묘
하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의 건물들이 그네들 눈에는 다 똑같이 비칠 만큼이나 홍콩의 건물들
은 어느 하나도 똑같이 지어진 건물이 없다는 게 통설.일광욕을 즐기는 나체족
들이 즐비해 '익스큐즈 미'를 연발하며 지나다녀야 해 일명 '익스큐즈 미 베이
'라하는 리펄스 베이에 있는 아파트는 가운데 사각형 모양의 큰 구멍이 뚫려 있
는 매우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건축물이다.

풍수설에 의하면 용이 지나다니는 길을 터 놓은 것이라고 하고 건축공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바람막이 장치라고도 한다.

홍콩에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각종 딤섬과 씨 푸드….지금 홍콩에 가면 바나나처럼 노랗지만 그보다 훨씬 굵
고 튼튼한 모양새를 가진 과일 망고를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다.

단순히 망고를 파는 것이 아니라 망고로 만든 음료와 아이스크림,푸딩,빙수 등
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요즘 홍콩이 내세우는 관광 컨셉트와 매치될 수 있는 그 맛은 가히 '판타스틱'
하다.

지금 홍콩에 가면 또 한가지 빠뜨려서는 안될 판타스틱 관광 메뉴가 있다.

바로 헬리콥터 관광이다.

한 시간이면 홍콩 전체를 하늘을 날며 섭렵할 수 있다.

한 시간이 아니라 단 10분이라도 잊을 수 없는 홍콩 관광이 될 것이다.



청솔
2003-08-25 09:37:11
1099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봉재훈 '03.8.26 4:51 PM 신고
    :)*가보고 싶당~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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