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처음 올리네요...미흡한 부분이 아직 너무 많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구요,
악플 빽태클 大환영입니다.
그럼 소설 들어갑니다...
-------------------------------------------------------------------------------------------
"으~아...너무 피곤하다..."
간판들이 번쩍거리는 번화가 밤거리를 걸어나오며 기지개를 폈다.
이 곳은 하늘이 어두워도 땅이 밝은, 모순의 세계이다.
하늘은 별한 점 보이지 않고 짙은 회색의 매연구름만이 어둠을 장식할 뿐이고,
땅은 네온싸인들과 간판,싸이킥 조명으로 인해서 환하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모순되었다.
여기저기서 돈으로 술을 푸고,돈으로 인간을 사고,돈으로 쾌락을 산다.
어느 전자상품가게안에서 틀어놓은 TV안에선 뉴스가 흘러나온다.
"속보입니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국내 첫감염자가 발견되어 격리수용조치를 했다는 정부의....."
"다음 뉴스입니다.오늘 오전 ○○호텔에서 불이 나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전신에2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여......"
"요즘 담배형태의 신종마약이 생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담배와 똑같지만 그 증상은 치명적이어서....."
"다음 소식입니다.오늘 ○○동의 어느 가정에서 돈때문에 부모를 죽인 폐륜사건이 있었습니다.정말 이런 사건이 하루하루 늘어간다는게 저로써도 안타까울 뿐입.........."
돈나고 사람난 세상이다.
"아아~니미 좆같애...."
만취상태로 번화가 밤거리를 헤매던 나는 문득 시계를 보고 집으로 가는 차편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아 진짜...씨발..."
입에서 거친 욕들이 마구 튀어나왔다.
지갑을 뒤져봤다.
천원짜리두장이 그 모퉁이만 삐죽 내민채 나의 안부를 묻고 있었다.
오늘따라 천원짜리에 그려진 퇴계이황선생의 얼굴이 밉게만 느껴질 뿐이다.
"넌 왜 세종대왕이 될 수 없냐...?"
엉뚱하게 위인에게 한숨을 뿜으며 거친 말을 내뱉고는,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디스플러스 하나주세요."
"신분증좀 보여주시겠습니까?"
니미 씹....
"얼마전에 지갑을 잊어버렸는데 재발급을 아직 못 받았거든요....그냥 줘요 좀."
"안됩니다,죄송합니다 손님."
"아 좀 그냥 좀 달라...!!"
"나가주세요."
니미 씹....되는 일 없네....스물다섯이나 먹어서 뻰찌를 먹어야 하나...?
그 뒤로 다섯군데를 돌아다녀도 나에게 담배를 주지 않았다.
정말 재수없는 날이다...
"씨발.....그까짓꺼 안 피면 될꺼 아냐 안피면...."
....라고 말은 해도,나의 폐가 니코틴과 타르와 기타 암발생성분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음을 나는 길거리에 버려진 장초를 발견하고서야 알았다.
".....웬일이래."
완전히 새것이었다.
오늘같이 재수없는 날에 이런 행운도 있구나..
하지만 평소같으면 이런건 행운도 아니지 않은가?
역시 사람이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건가보다.
".........후우우우........."
내 폐조직속으로 깊이 빨려들어가는 암 발생물질들을 느끼며,
속으로는 나의 구세주인 길거리장초를 버린 장본인에게 경의의 뜻을 표하고 있었다.
....아아....
나는 오늘 소주다섯병을 마셨다.
안주도 없이 먹어서 그런가?
하늘이 빙빙 돈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분명 아까까진 괜찮은것 같았는데...
왜 다 마신지 두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취기가 오르지..?
아니다...
아니야.
이건 술에 취한게 아니야.
술에 취한게 아니야...
취한게 아니야....
아니야....
....
앞에 어떤 년이 날 야리고 간다.
그 표정이 마치 천원짜리 지폐안에서 날 비웃고 있는 퇴계이황선생의 모습과 닮았다.
마침 나의 주머니 속엔 커터칼이 있었다.
[드르르륵]
커터칼을 빼들고는, 나를 비웃는, 세종대왕이 되지 못하는 퇴계이황선생의 얼굴을 갈기갈기 찢었다.
어...? 지폐에서 피가 난다.
으흐흐흐...재밌다.
어...? 저기도 천원짜리 지폐한장이 뛰어온다....
찢어야지...크크크...
넌 왜 녹색 세종대왕이 되지 못 하는 거냐!!!!!!!!
아, 지폐들이 나를 구타하네.크크크....
나는 천원짜리 지폐들에게 두드려 맞고 있다.크크크....
어...? 천원짜리가 많이 있네...?
만원이 넘겠다.....
세종대왕이 됐구나...!! 푸하하하하!!!
아.....아까 들었던 뉴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이런 상황에 왜 뉴스기사가 떠오르지...?
앞에 녹색 세종대왕이 날 보며 웃고 있는데.....크크크.....
"요즘 담배형태의 신종마약이 생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담배와 똑같지만 그 증상은 치명적이어서 일반 아편보다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특히 극심한 환각에 시달려 결국엔 한번 복용하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니, 흡연자 여러분들은 각별히 조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수사방편을........."
오늘 나에게 있던 단 하나의 행운?
장초를 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