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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무너지는 하나로 통신? 벤치비에서 읽었는데..심각하네요.

 
하나로통신이 망가지고 있다.

극단적인 자사 이기주의로 무장한 LG, 삼성, SK 등 3대 재벌이 하나로통신 와해작전의 주역들이다.

통신산업 주무부처로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할 정보통신부의 통제력 상실과 방관도 하나로통신이 무너져 가는데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기업이 부실화되면서 국민경제에까지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통신업계와 하나로통신 주주들은 LG, 삼성, SK의 무책임한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하나로통신 사태는 단기 유동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CB(전환사채) 발행이 지난 22일 무산된데 이어, 급조한 CP(기업어음) 발행까지 25일 주주사들의 이해에 얽혀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

하나로통신이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단기유동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연말까지 돌아오는 총 3천800억원의 부채를 감당할 길이 막막하다. 최악의 경우 흑자 도산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나로통신은 국내에서 KT 외에 유일하게 시내전화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유선통신시장에서 KT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룬다. 하나로통신은 스스로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에게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나라 통신시장에서 KT 독점을 막는 균형추로서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총 발행 주식이 2억7천900여만주, 소액주주들이 15만명에 달한다. 흑자도산이 현실화될 경우 소액주주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하나로통신 사태에서 나타나는 양상은 LG, 삼성, SK 등 3대 주주의 주인의식 부재와, 정부의 나 몰라라 식 방관 속에 기업의 유지와 존속 자체가 어려워지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통신업계와 하나로통신 소액주주들은 LG, 삼성, SK가 통신산업의 경쟁상황은 물론, 자사가 투자한 기업의 생존까지 아랑곳하지 않고 감정싸움만 벌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하나로통신의 지배구조를 당초 어떤 주주도 독자적으로는 하나로통신을 경영할 수 없도록 설계해 놓고,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는 정보통신부 역시 책임을 방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터져나오고 있다.

◆하나로통신 문제의 발단은 경영권싸움

하나로통신의 단기 유동성 문제와 대주주들간 이해 다툼은 올 3월 신윤식 전 하나로통신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하나로의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던 LG그룹의 계획에서 시작됐다.

신윤식 전 하나로통신 회장의 연임을 저지한 LG는 데이콤과 파워콤,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통신 계열사들을 한데 묶어 통신시장의 강자로 부상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LG는 하나로통신의 재무구조 개선을 내세워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그러나 LG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삼성과 SK는 하나로통신을 직접 경영할 생각이 없으면서도, LG가 경영권을 통째로 확보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유상증자 안에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차라리 외국 투자가들에게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이 낫다는 것이 삼성과 SK의 입장이었다. 경쟁자보다는 외국 자본이 좋다는 논리다.

◆경영권 집착에 북한식 벼랑끝 전략 펴는 LG

LG그룹은 현재 우호지분을 포함, 15.89%의 지분을 가진 하나로통신의 대주주다.

LG그룹은 국내 통신시장의 상황을 감안, 유선통신 계열사와 LG텔레콤을 모두 통합해야 KT-SK텔레콤에 이어 통신시장의 한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LG는 그동안 자사의 하나로통신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고집해 왔다.

이번 CB 발행과 CP 인수에 반대한 명분 역시 유상증자가 보장되지 않는 단기 자금 지원은 하나로통신 경영정상화의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LG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장악을 위한 전략이 다른 주주사들의 견제로 실현이 불가능한 게 현실로 떠오르고 있다.

SK의 경우 LG가 하나로통신까지 계열사로 편입할 경우 통신시장의 3강으로 부상하기 위한 비대칭규제 요구가 지금까지에 비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며 LG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 저지에 팔 겉어부치고 나선 상황이다.

결국 LG는 하나로통신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차라리 단기 유동성조차 해결해 주지 않겠다는 벼랑 끝 전략을 삼성과 SK를 상대로 펴고 있는 것이다.

◆떡 못먹을 바에야 흙 묻힌다...SK-삼성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99년 유선통신 시장 불참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당시 추진중이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하나로통신 주식 매각도 공시했다.

삼성 역시 통신서비스사업 진출을 공식 부인하면서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통신서비스 업체 주식을 모두 매각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올들어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둘러싼 이해다툼이 본격화되자 LG가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LG의 모든 제안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고 있다.

SK는 LG가 제안한 유상증자론에 외자유치 논리를 내세우며 삼성과 의기투합, 결국 유상증자안을 부결시켰다.

삼성은 통신장비 분야에서 거대 고객인 SK텔레콤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며 SK의 편을 들어 LG의 유상증자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원죄 안은 정통부의 주특기는 뒷짐지기...혼선만 빚어

하나로통신 경영권 다툼의 원인은 사실상 사업허가권자인 정통부가 제공했다.

제2 시내전화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어떤 주주라도 경영권을 획득할 수 없도록 지분구조를 3분할로 나눠 법인을 설립토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과거 정권의 특혜시비에 시달리면서 설립된 신세기통신의 사례를 보더라도 해당 기업의 경영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이루기에는 불가능한 구도라는게 재계의 금언이다.

주주들간 이해가 상충할 때마다 주주들 달래기에 급급, 기업의 경쟁력은 갈수록 후퇴한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다툼이 불거지고, 주주들의 이해상충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엄정 중립을 내세워 뒷짐만 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난데없이 LG가 제안한 유상증자가 무산되고 주주들의 이해다툼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외자유지가 더 바람직하다며 뒷북을 쳤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로통신의 단기자금 유동성이 극한 상황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조건으로 외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정통부가 이같은 발언을 한 진의를 알 수가 없다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정작 조정이 필요할 땐 불개입으로 방관하다가, 외자유치가 현실성이 없어지자 뒤늦게 외자유치를 유도하는 시차 부적응의 답답한 모습만 정통부는 보여주고 있다.

◆방만한 경영과 모럴 해저드 보이는 하나로통신 경영진

하나로통신 경영진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현재 부채 규모는 2조2천억원 수준. 시내전화사업자로 100년의 역사를 가진 KT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 영업을 위해 심지어 해당 지역의 도로를 새로 깔아주는 등 막대한 영업비용을 쏟아부었다.

또 하나로통신은 지난 2000년 이후 외자유치 등 경영활동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고도 외자유치에 실패한 뒤 자금 사용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럴 해저드가 심하다는 게 통신업계의 비판이다.

한 전문가는 하나로통신의 규모에 2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을 정도로 방만하기 짝이 없는 경영을 왜 사외이사 등이 묵인해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는다.

◆하나로통신 부실, 국민부담으로 이어진다

하나로통신의 단기 유동성 문제는 이처럼 정부와 주주, 경영진의 3박자 부조화가 낳은 사건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하나로통신이 단기 유동성 회복을 위한 자금 2천억원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총 7천여억원의 현금이 자본금으로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자본 투입 없이는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대주주들의 이해다툼이 극심하고 정부의 중재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금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렇게 되면 하나로통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별도의 자금을 지원하거나 법정관리 등을 통해 부채를 탕감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결국 정부의 자금, 국민의 세금으로 하나로통신의 부실을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지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자를 자청, 하나로통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하나로통신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며 심각한 우려를 보여줬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출쳐: 벤치비 (//www.benchbee.co.kr/)


호로호로
2003-08-27 23:31:44
1087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김성진 '03.8.27 11:38 PM 신고
    :)*심각하네요 -0-;
    국민들이 부담을 __;; ↓댓글에댓글
  2. 2. 박주성 '03.8.28 11:17 PM 신고
    :)*우선은 국민의 부담으로 돌린다는게 가장큰 문제점이져 기업하나에 국민이 그걸 부담을 해야한다는 자체가 어의가 없습니다.. 요즘 하나로 내부사정이 그리 좋지가 못한거 같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ICMP를 막고 여러가지로 고객들한테..애로사항을 주고 있져...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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