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한국에 IT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삼성전자와 협력하기로 했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CEO)은 29일 오전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무선통신과 디지털홈 등 IT분야에서 투자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곳이며 고급 기술인력과 높은 교육열 등이 R&D센터 설립에 적합하다”면서 “오늘 오후 노대통령을 예방해 R&D센터 설립에 대해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청와대에서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배럿 회장은 오늘 오후 3시 청와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예정으로 있다.

　배럿 회장은 이에 앞서 정보통신부 진대제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갖고 아시아 투자계획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이같은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럿 회장은 또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가 있을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양사간 비즈니스에 관한 기밀 내용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먼저 밝힐 수 없다”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삼성이 먼저 밝힐 것”이라고 말해, 양사간 새로운 협력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번 회동이 한국내 투자와 연계돼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고 있는 배럿 회장은 이미 말레시아에서는 기존 후공정 공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대만에서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R&D 건립을 발표했다. 또 중국에는 상하이 후공정 공장 이외에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 2억달러를 들여 후공정 공장을 추가하고 레전드와는 가전시스템 개발을 위해 R&D센터를 설립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