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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죽고싶었다...

 


또 한편 올리네요...

예전에 썼던 글들...

독자분들 반응을 봐서 한편씩 올리고 있습니다...^^

허접한 작품들이 많지만...

그래도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설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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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심히 이 밤거리를 걷는다.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기에,

나도 아무에게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

나는 이미 죽어 있으니까.































죽어서도(크리스쳔의 말을 빌리자면)천당이나 지옥으로 가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죽은 것이 맞는지 실감이 나질않는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죽었다.

한 달 전 혼자 사는 옥탑방에서...

분명히 수면제 40알가량을 목구멍속으로 꽉꽉 채워 넣었단 말이다.

눈을 떴을 땐 그대로 나의 방이었다.

몸은 날아 갈 듯이 가볍게 느껴졌다.

이제 곧 새하얀 빛이 내려와 나를 감싸고

나는 완전히 하늘로 가는거겠지..

그리고는 현세의 기억은 완전히 잊고서 환생을 하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었다.

전혀 아니었다.

새하얀 빛은 커녕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는(사실 미동이 있을 수 없는)시커먼 먼지쌓인 천장만이 나를 무심히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몸만은 무지 가벼웠다.

죽었다.....

나는 죽었다......

드디어 죽은 것이다...!!

애인도 잃고, 부모도 학력도 기술도 없어서 직업도 없는 이 무능력한 내가,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어서 약국아저씨와 싸워가며 수면제를 사와서 목구멍에 쳐 넣었던 내가,

드디어 죽은 것이다..!!

그래도 실감이 나질 않아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었다면 내말을 들을 수 없겠지...

하고 지나가는 도도하게 생긴 여대생(확실하진 않지만.)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제가 보이나요?”


.....

....무시했다!!

무시하고 지나갔다!!

야호!!

난 죽었다!!!!!





























한달 전 까지만 해도 그렇게 좋았다.

죽어서 새 삶을 시작하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꼭 다시 태어나서 한번 잘 살아보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게 뭔가.

하늘나라로 올라가기는커녕 책이나 영화에서 보았던 여느 귀신들처럼

벌을 받는것도 아니고,

누구앞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귀신들이 자주 하는...)도 할줄 모른다!!

거기다가....

왜 귀신이 귀신을 무서워 하는걸까?!

난 왜 아무도 없는 밤거리나 한밤중의 어두침침한 학교가 무서운거냐!!

이건 말도 안된다...

정말 말도 안된다...!!

나는 죽었단 말이다..!!

죽은지 한달이 지났는데 도대체..!!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아니면 언젠가 읽었던 소설의 자비교 교주?!

다들 뭐하는것이냔 말이다~!! 어서 사도들을 내려보내서 이 몸을 데리고 가라~!!































...알 수가 없다.

어째서...

어째서 아픔이 느껴지는거지...?

왜...

왜 아픈거지...?

난 죽었을텐데...

난 죽었는데...

난 죽어있을텐데...!!

내 몸이 날아간다.

난...차에 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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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어디야?”

“아..경감님.”

“빨리 안내해봐.”

“네...이 쪽입니다.”



“사고 경위가 어떻게 되나?”

“네...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피해자 이씨는 33일전부터 정신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이웃에 사는 박씨가 진술했습니다.
자신이 죽었다고, 자신은 귀신이라고 소리치 며 다녔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은 그를 점점 피해갔고,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되자 그는 자신이 죽어있고,
귀신이 되었다고 완벽하게 믿고 있었나 봅니다.“

“음...미친놈이군. 그래서, 왜 이딴 꼴로 뒈졌는데?”

“그건, 이상증세를 보인 33일 뒤인 오늘, 주위의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혼자서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아무렇지도 않게 도로로 걸어들어갔다고합니다.“

“어휴....미친 것....”

“아, 그리고 피해자 이씨의 집에서 다량의 수면제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맨 처음엔 수면제 쳐 먹고 뒈질라고 그랬다는거구만.”

“네...하지만 40알가량의 수면제를 섭취하고도 살아남아서 3일밤낮으로
잠을 잔 모양입니다.“

“대단할세...거 그렇게 끈질긴 새끼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나.거 참.”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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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다...

진짜 죽었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잠깐 들린 그들의 대화를 듣고 나서야 이제야 이해가 갔다...

나는 그동안 살아있었다...

3일동안 자고 나서 막 일어난 몰골을 도도한 여성이 아는 척할 리가 없지 않은가...

그것도 자기가 보이냐고 묻는데....

한달동안 씻지도 않은, 머리손질도 하지않은, 면도도 하지않은

말그대로 거지같은 몰골을 사람들이 피해가지 않을수가 없지않은가...

그것도 자기가 죽었다고 소리치고 다니는데...!!

난...이제야 죽었다...!!

하늘에서...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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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정말 기적같은 일입니다!!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으셨습니까?! 정말 목숨이 끈질기....아니아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렇다.

나는 살았다.

나는 수면제40알 먹고도 차에 치이고도 30일동안 쌀한톨 안먹고도 살아남았다.

대단하다.

내가 생각해도 난 대단하다.

난 정말 대단한 놈이다...

하늘이 주신 기회다...!!

이제부터는 제대로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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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수없는 일이 어디있는가.

대체 왜...!!

한 번 잘 살아보려니까 죽어버리다니...!!

대체 하늘은 왜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인가...!!

살고 싶다....살고 싶단 말이다...!!



살려달란 말이다...!!


















by Dream Mania
for Dream Space
//cafe.daum.net/DSpace


Dream Mania
2003-09-02 03:55:30
759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허은 '03.9.16 4:19 PM 신고
    :)*잘 봤습니다 ^^ 무척 재미있네요. 다음에도 좋은글 기대할께요~~ ↓댓글에댓글
  2. 2. 허은 '03.9.16 4:19 PM 신고
    추천! +100점!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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