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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눈물의 아침' 심경고백

 



천하에 부러울 것 없는 박찬호(30·텍사스)가 한밤중에 눈시울을 적셨다.
 
그러나 박찬호는 그 좌절의 밑바닥에서 희망을 담금질했다. 앞으로 한달. 한달만 견디면 모두가 2004년을 향한 동일한 출발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텍사스는 3일(한국시간)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던 박찬호를 새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넣었다. 이로써 올시즌 복귀가 공식적으로 무산되면서 박찬호는 1승3패에 방어율 7.58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허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했던 박찬호(30·텍사스)는 그러나 같은날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chanhopark61.com)를 통해 희망찬 재기를 다짐했다.
 
박찬호는 '한달이 남았군요'라는 글을 통해 현재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 아무런 일정 없이 덕아웃에 앉아 팀의 경기를 물끄러미 지켜봐야 하는 참담함도 전했다.
 
예전에는 등판을 하든가 아니면 다음 등판을 준비해야 했는데, 지금은 아무런 계획 없이 그저 남의 경기를 우두커니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돼 마음이 착잡하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재기)할 수 있느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그때마다 '틀림없이 할 수 있다'고 대답하지만, 때로는 그 믿음이 약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고단한 심리상태를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꿈속에서도 그런 질문에 혼자 대답하고, 대답이 함성처럼 커질 때면 잠에서 깨어나 눈시울을 적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좌절의 밑바닥에서도 재기를 향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꿈속에서의 약속일지언정, 자기 자신과의 약속일지언정 이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이다. 재기하는 것만이 자신의 의미를 되찾는 일이고, 30대에 들어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을 추스르고 있다. 거기에 '박찬호'라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걸었다.
 
94년 혈혈단신 태평양을 건너 2001년까지 박찬호가 이뤄낸 모든 일들은 바로 '환희' 그 자체였다. 박찬호는 "내게 환희가 찾아오면 당신을 생각하겠습니다"라며 팬들을 향해 다시 한번 자신의 재기를 약속했다.

알링턴(미국)〓김홍식 특파원 hongsikk@aol.com


나는 그가 다시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와인드업을 하는 모습을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리고 있습니다.(y)

juck
written by juck (likejuck)
2003-09-04 00:15:30
671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김봉진 '03.9.4 10:23 AM 신고
    :)*박찬호선수는 너무 단조로운거 같습니다...찬호선수 힘내시길.
    좌절 뒤에 오는 기쁨은 두배입니다. ↓댓글에댓글
  2. 2. 조훈식 '03.9.4 2:12 PM 신고
    :)*이건 박찬호만의 문제가 아닌듯...우리나라 야구선수들은 보통 고등학교때 죽도록 뼈빠지게 해서 20대 후반만되어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외국처럼 체계적인 몸관리가 되어야 할텐데요...-_-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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