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 =연합뉴스) 일본이 2005회계연도(2005년 4월시작)부터 생체정보를 담은 컴퓨터칩을 내장한 여권을 도입, 9.11 테러 후 강화된 미국의 입국심사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는 2004년 10월부터는 생체정보가 내장된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 입국자들에게는 비자를 발급하지 않지만, 올해 10월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할 계획이기 때문에 정부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생체정보 여권은 얼굴과 지문이나 홍채 정보 등 신체적 특징에 대한 정보를 담은 컴퓨터 칩을 내장하고 있어 위조가 어렵다.

일본은 유럽연합(EU) 회원국 등과 함께 미국을 단기 방문할 때는 비자가 필요없는 27개국 안에 포함되지만 미국은 이들 국가의 국민이라도 생체정보 여권을 사용하지 않으면 비자면제 특혜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은 다만 미국 정부는 여권에 지문 정보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국민 사이에서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어 지문 정보를 포함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생체정보 여권의 기준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얼굴 정보는 반드시 포함해야하지만 지문이나 홍채 정보는 안전상 필요할 때만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haehee@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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