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회의 시위 한국농민 자살(종합1보)
(칸쿤=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가 10일 멕 시코 휴양지 칸쿤에서 개막된 가운데 현지에서 WTO협상 반대시위를 벌이던 이경해(5 5) 전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이하 한농연)이 흉기로 가슴을 찔러 칸쿤 시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이씨는 이날 낮12시50분께(현지시간) 각국에서 온 1만여명의 WTO 반대 시위대가 칸쿤 시내에서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반대를 외치며 교외 해변가에 위치한 회의 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 농민대표 및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흉기로 가슴을 찔렀다.
이씨와 함께 시위에 참가했던 한농연 전남회장 이복흠씨는 "이경해씨가 갑자기 `나는 염려하지 마라. 열심히 투쟁하라'고 외친뒤 흉기로 가슴을 찔렀다"고 말했다.
이경해씨는 곧 칸쿤 시내 종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출혈이 심해 이날 오후3시15 분께 숨졌다.
이씨를 담당한 의사는 "흉기가 좌심방 4㎝ 깊이까지 들어갔으며, 과다출혈로 숨 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7일 저녁 개인 자격으로 입국했으며, 10일 새벽3시께 숙소로 돌아 온뒤 이날 오전 아침식사를 정상적으로 하는 등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었다고 한농연 관계자는 말했다.
이 씨는 전북 장수 출신으로 89년에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됐고, 91년에는 전북 도의원에 당선돼 활동했다. 또 지난 2월25일부터 한달동안 제네바에 있는 WTO 본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했으며, 90년 제네바 UR 협상 때도 제네바에서 할복자살을 기도 한바 있다.
한국 칸쿤 투쟁단(단장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관계자는 "초기 응급치 료 결과 이 씨가 심장을 다쳐 숨졌다"면서 "이 씨외에도 상당수 한국 농민들이 부상 했다"고 말했다.
이번 각료회의는 농업시장 개방을 위한 협상세부원칙의 기본틀을 마련하는 중요 한 회의로, 우리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농업분야 협상원칙 기본틀에 있어 관세상한 설정 조항을 없애고 저율관세 의무수입량(TRQ)의 증량에 반대한다는 협상 목표를 달 성하기 위해 공조국가 그룹들과 비공식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국 농민들은 DDA 협상으로 농업시장이 전면개방되면 한국 농업의 운명은 끝났다는 의미로 상여를 메고 시위를 벌였으며, `WTO반대'와 `DDA협상에서 농업부문 의 완전 제외' 등을 요구했다.
한농련 관계자들은 이씨의 장례식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 농민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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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무슨 일본도 아니고.. 할복.. ㅜ.ㅜ
불쌍한 농민들..
남일 같지가 않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