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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두 번 울리는 낚시꾼들!

 



남해안 양식어민들을 두 번 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낚시꾼들입니다.

어민들은 태풍에 물고기를 잃고 깊은 시름에 젖어 있는데, 낚시꾼들은 그 물고기를 잡겠다며 양식장 옆에서 태연히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남해안 양식장은 대부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양식장에 있던 셀 수도 없이 많은 물고기는 온데 간데 없습니다.

[양식장 피해 어민]
"고기만 해서 3억원, 시설은 2억원 해서 저만 한 5억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그런데 양식장 바로 옆에서는 때아닌 낚시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갯바위와 선착장에는 낚싯대를 드리울 틈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강한 바람과 파도로 바닷가로 밀려 온 물고기들이 멀리 나가지 못하고 바닷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바닷가에는 강풍으로 인해 그물에 상처를 입고 떠 다니는 물고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로 밀려 온 물고기를 아예 뜰망으로 뜨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낚시꾼들의 어망마다 갓잡은 우럭 등이 가득합니다.

[낚시꾼]
"그럼요, 이것은 제가 직접 잡은 것이니까 자연산이잖아요. 작긴 해요."

[낚시꾼]
"양식장이 터져 가지고... 이 아저씨가 오늘 다 잡은 거예요, 찍으세요."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어민들은 낚시꾼들을 보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양식 어민]
"온 가족이 달려 있는 재산이 다 날라갔는데 저 낚시꾼들을 보면 답답합니다. 저 사람들을 나무랄 수도 없고..."

취미생활도 좋고 낚시꾼들이 잡은 물고기가 양식장에서 나온 것이라는 확증도 없습니다.

하지만 실의에 빠져 있는 어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내일을 알어?
2003-09-15 18:42:18
1457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지홍용 '03.9.15 10:15 PM 신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생각이 깊은줄 알았건만..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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