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득햏의 길▒▒▒▒▒

 


득햏중인 햏자들을 모아모아서 쌔워보았소...

참으로 득햏의 길은 멀고도 험한 듯 싶소...















------------------------------------------------------------------------------------

도대체 아햏햏은 무엇인가?

아햏햏의 뜻부터 알아보자. 혹자는, "아햏햏은 아햏햏일뿐 그 무엇도 아니다."라는 말로서 아햏햏의 의미를 선문답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우리말이 가지는 의미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먼저 "햏햏"부터 느껴보자. "행행"으로 읽었을 경우, 한글의 뉘앙스로는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은 웃음소리를 연상시킬 수 있다. 물론 웃음소리는 아니다. 단지 느낌일 뿐이다. 우리 글의 "툴툴"은 무언가 약간 화가 나 있다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행행거리다." 라는 동사는 없지만 "행행"이라는 느낌은 가벼운 웃음으로 생각할 수 있다. 비슷한 용법으로는 "꿀꿀하다."라는 신조어가 있다. "기분이 꿀꿀해." 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라면 저런 동사를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화자(話者)의 기분이 다소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꿀꿀"이 주는 뉘앙스가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단어의 앞에 "개"를 붙이면 욕, 또는 느낌이 나쁜 말이 되는 것처럼 "꿀꿀"도 돼지를 연상시키는 그런 맥락의 것이 아닐까 한다.

자, 이번엔 "햇햇"으로 읽어보자. "핫핫", "헛헛", "훗훗", "홋홋"이 아닌 "햇햇"이다. 모두 가벼운 웃음을 나타내는 단어들이고 "햇햇"에서 받침을 빼고 나면 영락없는 웃음소리다. "해해거리다."는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는 웃음이다. 무언가 좋은 일이 있다. 그렇지만 아주 기쁜 것은 아니다. 여기에 시옷 받침을 넣었다. 느낌이 어떤가? "해해" 보다는 약하나 "헛헛" 보다는 강한 웃음의 느낌이 나지 않는가?

이런 "햏햏"에 약한 감탄의 뜻을 표현하는 "아"를 붙여보자.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가? 약간의 감탄이 섞인, 그리고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탄식 어린 웃음이 느껴지지 않는가?


아햏햏의 용법은?

저 유명한 소피티아 코스프레 사진을 보자. 아직까지 못 본 사람이라면 분명 시대의 조류를 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소피티아는 원래 유명 3D 대전액션 게임인 소울 칼리버의 여성 캐릭터이고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일본의 한 여성 코스튬 플레이어가 이 캐릭터가 주는 느낌을 철저히 망가뜨렸다. 소피티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황당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황당의 수준을 넘어 감탄도 나오고, 약간의 조소어린 웃음도 나오고, 허탈한 마음도 든다. 그리고 예쁜 소피티아를 이렇게 표현하다니! 하는 분노의 감정도 생긴다. 이럴 때 가장 적당한 우리말은 무엇이 있겠는가? "황당", "엽기", "허탈" 등으로는 다 표현을 하지 못한다. 이때 등장한 단어가 "아햏햏"이다. 언어파괴가 아닌 신조어의 등장이다. 혹자는 이를 우리말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쓰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마음속에서 서로 깊이 공감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용법을 예로 들어보자. 개벽이 사진이다. 강아지 한 마리가 벽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재미있는가? 라고 자문해 보면 사실 재미는 없다. 웃기는 요소도 없다. 그렇다고 강아지가 겁나게 귀여운가? 라고 물으면 그렇게 귀여운 강아지도 아니다. 허나 무엇인가 시선을 끄는 매력은 있다. 호기심 어린 강아지의 표정, 눈빛, 그리고 벽이 주는 느낌 등이 합쳐져 큰 인기를 얻어냈다. - 필자의 핸드폰 배경도 네이트에서 다운받은 개벽이 그림이다. - 이 개벽이 사진에 대고 한마디로는 표현할 말이 없다. "귀여움", "엉뚱함", "불쌍함"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표현하자면 "아햏햏" 만한 단어가 없다.


아햏햏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언어는 생명체와 같다. 계속 살아 움직이면서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치고 번식과 변모를 꾀한다. 아햏햏은 일부 몰지각한 청소년들이 쓰는 외계어와는 다르다. "떡볶이 사주셈~", "F707 파라효~" 등은 기존의 우리말을 변형시켜 쓰는 것이지만 아햏햏은 한글의 우수한 창조성이 뒷받침된 새로운 단어다. 한글맞춤법 표기안에 위배된다고? 그야말로 멍멍이 소리다. 한글은 발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계에서도 비슷한 것을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문자다. 맞춤법은 우리말, 우리글이 변화시키는 것이지 맞춤법이라는 굴레에 속박되어 있을 필요는 없다.

생각해보면 용비어천가 이후로 우리의 한글은 계속 맞춤법이 바뀌어 오지 않았던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있읍니다." 라고 썼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신조어에 맞춤법을 따를 필요가 있는가도 의문이다. 모 사이트의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아햏햏"이 뜨면 나도 "꿇탹탹", "볉혛혛"을 만들어서 퍼트리겠다." 제 정신인가? H.O.T가 뜬다고 댄스그룹이 나오면 다 뜨고 성공하는가?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은 단어를 혼자 아무리 쓰고 떠들어봤자 키보드 두들기는 손가락만 아프다.


그래도 아햏햏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햏햏은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주지시켜서 배우게 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단어가 아니다. 초등학생에게 오르가즘을 백날 설명해 봤자 어렴풋이 이해하게 할 수는 있어도 느끼지는 못한다. 아햏햏은 마음으로 느껴야 뜻을 알 수 있는 말이다. 멍멍이 소리 같다구? 아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특히 엽기 갤러리에서 일주일 정도 폐인 생활을 하다보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왜 느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은 느낄 필요가 없다. 이 세상에는 오르가즘이 뭔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20억 명이나 있으니까.


written by (hideluxe)
2003-09-17 12:23:58
3304 번 읽음
  총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사쿠라기하나미치 '03.9.17 4:49 PM 신고
    :-)*두번째 여자아인 요가 배우나..ㅎㅎㅎ ↓댓글에댓글
  2. 2. 롹의지존 '03.9.17 5:49 PM 신고
    :-)*잠자리가 압권 ↓댓글에댓글
  3. 3. 넬슨 '03.9.22 7:24 PM 신고
    :-)*고뇌하는 자전거~~~~~~~~~~~~ㅋ ↓댓글에댓글
  4. 4. 나이쓰레피싱 '03.10.14 7:36 PM 신고
    :-)*이글 감동스럽소.. 많은 도움이 되었소.. 저.. 퍼가도되오?

    우리 반 아이들은 아직도 아햏햏의 참뜻을 모르고 있는것이 안타까우이.. ↓댓글에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