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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완투승...김병현 '이러다 녹슬겠네~'

 


'헤이~ 외계인! 나한테도 기회를 줘야지'

'보스턴 수호신'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 오랜만에 세이브를 올릴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32)의 완벽한 투구에 또다시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병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보스턴이 8회말까지 3-1로 앞서 9회초에 등판이 기대됐지만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9회초까지 책임지는 바람에 결국 불펜에서 몸만 풀고 말았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3세이브를 거둔 뒤 4경기 연속 등판하지 못했다. 김병현은 비록 자신이 등판하지 못했지만 보스턴이 3-2로 승리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보스턴 선발 마르티네스는 9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고 피안타 6개 2실점만을 내주는 역투를 펼쳐 팀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올시즌들어 두번째로 많은 122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해 시즌 13승(4패)째를 거뒀다.

특히 이날 승리를 마르티네스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뒤 100번째 승리라 그 의미가 더했다. 보스턴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던 투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와 '전설의' 사이 영으로서 각각 192승씩을 거뒀었다.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타선이 3회말 1점밖에 뽑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간 마르티네스는 8회초 대타 알 마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같은 도미니카 출신의 데이비드 오티스가 8회말 1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다음타자 빌 뮬러가 외야 희생플라이로 한점 더 불러들여 마르티네스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마르티네스는 9회말에 들어 2사를 잡은 뒤 말론 앤더슨과 대타 피트 라포레스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점을 더 허용했다. 하지만 2사 주자 2루위기에서 마지막타자 훌리오 루고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 올시즌 3번째 완투승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보스턴이 승리를 거둔 반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5-10으로 발목을 잡혔다. 이로써 와일드카드 선두 보스턴은 2위 시애틀과의 승차는 2.5게임차까지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석무 smlee@imbcsports.com
출처: imbc 스포츠

juck
written by juck (likejuck)
2003-09-17 18: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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