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홍보실에 근무하는 김효정씨(27)는 싸이월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밤삼킨별’이란 아이디로 유명하다. 미니홈피 ‘밤삼킨별의 놀이 없는 놀이터(cyworld.com/bamsamkinbyul)’에 김씨가 올린 사진과 글들을 스크랩해간 사람만 1만여명,총 방문횟수는 10만회에 육박한다.
열성팬,왕팬들이 선물한 아이템 만도 600개 남짓. 팬레터와 선물 공세에 시달리는 스타가 부럽지 않다. 얼마 전 미니홈피에 모아둔 글과 사진을 모아 단행본 ‘우리 만의 열네 번째 날-14th day’를 낸 김씨는 “사진으로 표현하는 풍경,풍경을 느끼는 마음을 함께 남기는 습관이 사랑을 받게 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로그 사이트에는 김씨처럼 팬들을 몰고다니는 사이버 스타들이 즐비하다. 에이블클릭의 블로그에는 ‘Share my world(always43.blog.co.kr)’ ‘세상은 그래도 아름답기만 한걸(jjm0404.blog.co.kr)’ ‘일곱천사(chocsjp.blog.co.kr)’ 등 수백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블로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때로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때로는 살아가는 얘기를 한줄 시와 음악에 실어 전하는 이들 사이버 논객의 인기는 오프라인 스타들에 못지않다.
아예 스타-팬 시스템을 표방하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NHN이 최근 선보인 블로그형 커뮤니티 사이트 엔토이(entoi.com)의 슬로건은 ‘나를 스타라 부르는 세상’. 사진이나 음악 비디오 글 등 자신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블로그에 올리면 이를 소비하는 팬들이 매주 사이버 포인트 ‘우유’를 선물하고,스타는 그 우유로 갖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문을 연지 한 달 남짓 됐지만 벌써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인터넷 소설 작가 똥배엄마(필명)의 ‘똥배엄마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entoi.com/ddongbe)’가 1,700여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가 하면 한 여고생의 블로그 ‘반소님의 블로그(entoi.com/banso)’는 1,600여명의 팬을 확보,얼짱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당근송 작곡가 김희빈씨의 블로그 ‘Maki의 쏭 시리즈(entoi.com/maki)’와 ‘꼬름바이러스의 카툰일기(entoi.com/ccoroom)’ 등 각 분야의 숨은 실력자들도 하나둘 스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뜨고 싶니? 그럼 블로그해봐!’ 인터넷 스타들의 외침이다.
/이종민 minyi@sportstoday.co.kr
출처 : 스포츠투데이
이것도 새로운 문화의 하나로 볼수가 있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