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팬티가 뜬다.'
가수 이효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한 제품들이 덩달아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5월 이효리와 1년 동안 3억3,000만원에 계약을 맺은 모 속옷업체의 경우 이효리의 섹시한 이미지가 덧대어지면서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간 이 업체는 남성 속옷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내의를 비롯한 기능성 제품들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던 것이 사실. 한데 이효리를 기용한 이후 20대 여성의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속옷 패션쇼 등 다양한 마케팅을 함께 펼치기는 했지만 단기간에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었던 데는 이효리의 공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6월 중순 이효리가 등장하는 광고가 전파를 탄 이후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팬티는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30% 이상의 판매율 증가를 보였다. 특히 광고 촬영 후 이효리가 이 업체로부터 야한 고급 팬티세트를 선물받았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패키지에 권상우와 이효리의 얼굴이 디자인된 커플팬티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영점 판매자들은 "제품 광고가 아닌 브랜드 이미지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효리가 입는 팬티가 어떤 것이냐'는 여성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효리의 모습이 담긴 광고용 포스터도 순식간에 동이 난다"고 덧붙였다.
귀엽게 망가진 이효리의 모습을 담은 롯데칠성 망고주스 광고도 이효리 덕을 톡톡히 봤다. 올해 초 출시돼 4월 한달간 4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망고주스는 효리가 광고를 시작한 5월부터 급신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달의 두배가 넘는 90억원을 기록해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치인 60억∼7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
이효리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한 8월에는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효리의 광고 방영 시점이 음료시장의 성수기에 맞춰져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수치임에 틀림없다. 롯데칠성의 한 관계자는 "10여종의 망고주스가 출시됐지만 롯데 망고주스가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여러가지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것이겠지만 50% 정도는 '효리 효과'의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리 따라하기' 열풍과 함께 광고시장에서 이효리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모 주류업체와의 광고 계약 때 6개월에 1억8,000만원이었던 몸값이 최근 3개월에 1억5,000만원, 6개월에 2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이효리 신드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지원 기자 eddie@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