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정민 기자] "어느 누구도 몸을 사고 팔지 않는 세상을 위하여."
'성매매 없는 세상 만들기 100만인 서명 운동'선포식'이 19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과 성북구 미아리, 동대문구 청량리 등 윤락가 밀집 지역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한소리회가 주관하고 서울시 각 자치단체, 여성, 종교 단체 등도 함께 동참한 이번 행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명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성매매 풍조를 근절하고 건전한 성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사창가인 속칭 '미아리 텍사스'가 위치한 성북구 하월곡동 주변에서도 서명 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성북구청 관계자들과 시민 단체 회원 200여 명은 오후 4시 미아리 고개에서 선포식을 가진 뒤 윤락가 입구인 길음역 주변에서 가두 홍보전을 펼쳤다.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홍등가로 한국인 매춘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미아리 텍사스 주변에서 성매매 근절을 주장하는 서명을 받는 묘한 장면이 연출된 것.
그러나 윤락가를 삶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업주들은 100만인 서명 운동이란 말에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다. 텍사스 사람들은 '올바른 성문화 정착'을 외치는 이들이 '남의 나라 일'이라는 듯이 심드렁한 반응이다. 텍사스촌의 취객들을 경제 기반으로 삼고 있는 주위 상인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다. 불황의 여파로 대부분의 업소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마당에 성매매 근절 캠페인 정도는 신경 쓸 일도 아니라는 반응.
6년째 텍사스에서 아가씨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업주는 "장사가 하도 안 돼 자리를 걷고 뜨는 업소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캠페인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서명 운동 한다고 해서 우리가 장사를 접어야 할 정도는 아니지 않냐. 김강자 서장 시절도 겪었는데 캠페인 정도야…"라고 말꼬리를 흐리며 "캠페인 아니더라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라 서명을 하건 말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띠 두르고 피켓 든 사람들 왔다갔다하는 거야 1년에도 몇 차례씩 있는 일이라 특별히 여기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런다고 해서 이 장사 없어지겠나…. 그렇지만 저런 행사가 자꾸 열리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좋은 소리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 뻔해 신경을 아예 안 쓸 수도 없다"며 "요즘처럼 이 장사 해먹기 어려운 적은 처음"이라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정민 기자 kjm@dailysports.co.kr
출처 : 일간스포츠
역쉬나 양면성을 지닌 우리의 사회... ㅎㅎㅎ
그 중심에 있는 돈이란 녀석.... ㅋ.ㅋ.ㅋ